천상병의 귀천(歸天)

2009.11.30 14:04

성민희 조회 수:838 추천:42

천상병의 귀천(歸天)


시인 천상병은 욕심없이 살다 간 사람이다.
그에게는 자식도, 돈도 없었다. 마치 산허리를 지나는 구름처럼 그렇게 살다 간 사람이다.
그는 동백림 사건 때 누명을 쓰고 폐인이 될 정도로 고문을 받아 심신이 성하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그는 언제나 “좋다! 참 좋다.”는 말을 하곤 하였다.
그는 ‘귀천(歸天)’이란 제목의 시에서 세상살이를 ‘소풍’에 비유하였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닿으면 스러지는
아침 이슬 더불어 손에 손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아름다운 여행은 마음에 그리는 목적지가 있을 때에 가능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급 종살이를 떠나 광야 길에서 40년을 여행할 수 있었던 것은 약속의 땅, 가나인 땅이란 목적지가 있었기에 견딜 수 있었다.
2009년도 이미 마지막 달 12월에 들어선다. 금년 한 해 자신의 목적지에 바르게 이르는 바른 길을 걸어왔는지 다시 한 번 살펴 볼 시간이다.

김진홍 목사 아침 묵상

댓글 0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천상병의 귀천(歸天) 성민희 2009.11.30 838
173 불멸의 여인 메르세데스 소사 성민희 2009.11.02 579
172 선생님...종처리여요... 천종철 2009.04.05 543
171 사운드 오버 뮤직 뒷 이야기 성민희 2007.11.07 530
170 마음씨 햇솜같은 이웃님께 감사드리며 잔물결 2009.12.10 458
169 TV는 사랑을 싣고 file 달샘언니 2007.11.26 453
168 그리운 선생님.....을 찾게 되어서 천종철 2007.10.18 440
167 산불과 비자금 성민희 2017.10.30 430
166 섬진 윗마을의 매화 ( 법정 스님) 성민희 2008.03.11 422
165 선생님 생신축하드려요.... 임대진 2008.03.06 421
164 목마와 숙녀 - 박 인환 - 성민희 2007.11.05 378
163 어떤, 유희(遊戱) / 이시명 성민희 2009.04.15 371
162 나주집에서의 만남 / 정한용 성민희 2013.03.23 364
161 흔적하나 file 오연희 2008.08.20 358
160 산방동네 입주를 축하합니다 잔물결(박봉진) 2007.08.31 344
159 야무진 사람 file 달샘 2007.12.13 340
158 투박한 시골 마당이 그립습니다. 성민희 2009.10.10 336
157 [미주한국문인협회] 총무이사! 축하! 종파 이기윤 2009.02.05 336
156 살아보기 연습/ 최원현 성민희 2009.10.27 333
155 세월이 가면 - 박 인환 - 성민희 2007.11.05 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