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서재 방문 4. 오연희 문학서재

2006.12.20 11:51

고대진 조회 수:357 추천:45

미주 문학서재중 방문자가 가장 많은 서재를 고르라면 강학희 시인, 오연희 시인, 그리고 홍인숙 시인의 서재라고 하면 별 이견이 없을 듯 하다. 이는 그냥 커뮤니티 센터에 들려 남긴 매일 수를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그 뒤를 이어 박경숙 소설가, 김영교 시인, 장태숙 시인 등이 열심히 달리고 있지만 선두 주자들과는 거리가 조금 있다. 왜 이곳들이 이렇게 인기가 있을까? 아니 이 세분의 인기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인가? 물론 공통점이 아름다운 여류 문학가라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 아름다운 것으로 치자면 세 분들과 막상막하의 미모를 가진 분들의 서재도 있는데 이분들의 서재만 항상 사람이 넘친다. 물론 세분은 글을 잘 쓴다. 시도 잘 쓰고 수필도 잘 쓴다. 그것으로 치면 또 그만큼 글을 잘 쓰는 남자분들의 집은 왜 방문자가 많지 않을까? 오연희 문학서재를 중심으로 문학서재의 인기가 어떠한 곳에 있는지 한번 알아보기로 하자. ‘예당아씨’ 혹은 ‘524’ 오연희 문학서재는 미주문학의 사랑방이다. 모든 정보와 최근 소식이 가득하다. 필자가 자주 찾는 이유는 물론 최근 소식을 알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이곳에는 음악이 있고 시가 있고 그림이 있기 때문이다. 뭘 부탁하거나 정보를 얻고 싶으면 이곳에 메시지를 남기면 된다. 정보와 소식도 글을 잘 써야 읽힌다. 오연희 시인의 글은 우선 재미있고 솔직하다. 그리고 유익하다. 그래서 오연희 시인은 수필가로 또 칼럼니스트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것 같다. 서재에는 여러 장르의 글이 고루 올려져 있다. 커뮤니티의 ‘오연희 신문칼럼’은 인기 높은 중앙일보의 교육칼럼과 다른 칼럼을 모아 놓은 곳. 어머니로서의 값진 경험을 모아놓은 미국에 사는 부모에게 무척 도움이 되는 글이 모아져 있는데 젊은 부모들에게는 꼭 권하고 싶은 글이다. 창작마당의 시들과 함께 방문자들이 남겨놓은 감상문 또한 시를 읽은 맛을 더하게 한다. 방문자는 한국, 뉴욕을 비롯한 미국의 모든 지역. 친절하며 재치있는 질문과 대답도 또 읽는 이들에게 재미를 더해준다. 어떤 기발한 대답이 나올까? 항상 굼금하게 만드는 질문 또 대답... 시인의 ‘사는 동안’ 이란 시를 보면 많은 작품들을 내놓을 수 있는 이유가 아마 보통 때 말을 많이 못하기 때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작품이나 읽을 거리 볼거리 들을거리가 넘치는 곳이 이 서재다. 좋은 시, 수필, 또 칼럼과 정보 이것만 많이 있으면 인기가 있을까? 아니다. 무엇보다도 필자가 느끼기엔 오연희시인의 서재는 웹의 ‘인의예지신화’ 가 갖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필자가 어디서 퍼온 웹의 ‘인의예지신화’에 비춰 서재를 분석해보자. 인(仁): 아무리 나의 글이 조회 수가 저조하다 할지라도 꾸준히 글을 올리니 이것을, ‘인(仁)’이라 한다. -창작마당의 글이나 칼럼 등 오시인의 서재같이 글들이 꾸준히 올라오는 서재는 인기가 있다. 의(義): 정성들여 올린 글을 그 앞 글과 뒷 글까지 읽어주니 이것을, ‘의(義)’라 한다. -매시지를 남기거나 리플을 달면 거기에 어김없이 유머와 재치가 담긴 답을 달아주는 서재는 인기 짱이다. 예(禮): 재미있는 글을 읽었을 땐 그 글을 쓴 이에게 간단하게 리플이라도 달아 감사의 뜻을 전하니 이것을, ‘예(禮)’라 한다. -방문자의 리플이 많은 것을 보면 이곳은 예를 아는 분들의 방문이 많다. 좋은 방문자가 많은 곳은 인기가 있다. 지(智): 웃기는 글을 쓰기란 하늘의 별을 따는 것처럼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작은 미소에도 리플로서 답하는 아량을 깨달으니 이것을, ‘지(智)’라 한다. -오시인의 서재는 智가 넘친다. 이건 순발력과는 또 다른 무엇이다. 신(信): 비록 자신의 글을 읽어 주는 이가 적을지라도 그들을 위해 더욱 더 열심히 글을 쓰니 이것을, ‘신(信)’이라 한다. -그 믿음에 축복을! 믿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라는 말 어디서 보았더라? 화(和): 남의 글에 논리적 하자가 있거나 독단적이거나 치졸함이 보이더라도 절대로 반론이나 비평을 가하지 않고 "잘 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라고 추천 하는 인내심을 일컬어 이것을, ‘화(和)’라 한다. -和를 알려면 이곳의 글을 읽어보시면 된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필자의 사이트의 인기를 위한 아부성 발언이 결코 아님). 사는 동안/ 가슴 터지는 억울한 일 생겨도/ 변명하거나 해명하지 않고/ 견딜 수 있으면 좋겠다// 할 말 다하고 돌아서면/ 쏟아놓은 말보다 더 쌓이는 할 말/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아픔의 양은/ 아주 조금// 무겁게 돌아가는 시침 위에/ 시린 가슴 올려 놓고/ 기다리는 내일은/ 더디기만 한데/ 그래도 세월은 가는 것// 아픔은 옅어지고/ 상처는 아물고/ 떠날 사람은 떠나고/ 사랑은 남는 것 오연희 시인의 <사는 동안>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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