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델바이스(Edelweise) 의 향혈
2006.01.18 15:23
아주 가까운 지인 세 분
하루 이틀 간격으로 우리 곁을 떠났다
문득 떠오르는 얼음속 하얀 꽃
천상으로 가는 순수의 흰 꽃길을 마냥 날아 올랐으리라
지상은
겨울비가 지나간 후
눈에 띄게 거리엔 많은 외투가 걸어다닌다
어두운 크로젯안에서
밖으로 바람 쐬러 나온 두터운 겨울 외투
한 철 만난듯 씩씩한 걸음걸이
인생의 겨울비 아무리 흩뿌려도
공기 쏘이러 밖에 나올 기미가 없는
내 영혼의 겨울 외투
비틀거리고 있다
비틀거리지 않는 시력
아래서 처다 본
헐 벗은 그리움의 가지 끝에
젖은 별들이 빼곡하다
초록피 돌아
캭, 토혈을 쏟는다
욕심이 또 과식했나보다.
그대 집앞에 오늘
Bakersfield 생선의 비린내
어울리지 않을듯, 잘 어울리는 香血
<에델바이스>놓고
다녀감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에델바이스(Edelweise) 의 향혈 | 나암정 | 2006.01.18 | 602 |
234 | 오이 백김치 | 남정 | 2009.01.12 | 525 |
233 | 행복 | 썬파워 | 2009.05.31 | 474 |
232 | 구선생 사랑해 | 최석봉 | 2006.06.05 | 455 |
231 | 나도 좋아하는 구자애 미인께 | 오연희 | 2005.02.28 | 451 |
230 | 중앙일보[문예마당] 시 "길"/구자애 | 종파 이기윤 | 2009.01.04 | 445 |
229 | 감 | 김영교 | 2005.12.21 | 431 |
228 | 근혜찻집의추억 | 피노키오 | 2005.05.09 | 431 |
227 | 그 목소리가 | 김영교 | 2006.08.12 | 411 |
226 | 저의 방에 오셔서 다정한 정을 ...! | 종파 | 2009.05.01 | 408 |
225 | 춘설<春 雪> | 박영호 | 2006.07.10 | 392 |
224 | 사랑, 존경, 창작하며 건강하게 삽시다! | 종파 이기윤 | 2009.04.30 | 386 |
223 | 발(髮)변신 (발 벼엉신 아닙니다) | 채영식 | 2008.10.24 | 372 |
222 | 병술년은 덕스럽다고... | 김영교 | 2005.12.29 | 366 |
221 | 내가 좋아하는 구자애 시인께, | 조만연 | 2005.02.25 | 360 |
220 | 장대비 | 썬파워 | 2009.07.25 | 359 |
219 | 또,깜짝 놀랐습니다 | 구자애 | 2009.05.01 | 359 |
218 | [re] 또,깜짝 →나는 반갑네요! | 종파 | 2009.05.14 | 353 |
217 | 잘 지내시는시요? | 백남규55 | 2010.01.09 | 345 |
216 | 중앙일보 [문예마당]"다 저녁 숲에 드네" / 구자애 | 이기윤 | 2008.07.29 | 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