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봉의 창작실
| 최석봉의 창작실 | 손님문학방 | 회원신간 | 목로주점 | 몽당연필 | 갤러리 |
우리는 모른다
2006.03.18 01:24
붉은 바다
새 한마리 서편으로 난다
용암이 하늘을 치고 오르다가
마구 덮쳐 오고 있었다
비 뿌리던 황톳길
검정 고무신에 차 오르던
짓이겨진 황토가 싫어
벗어 들고 뛰어온 하교 길
젊던 어머니
더운물로 발을 씻겨주시던
보드랍던 손길
우리는 모른다
어쩌다
저 붉은 계곡에서 불쑥불쑥 솟은 돌기
고기들이 숨어 살던 구멍들
부라이스 캐년 가는 길에 대형 사고가 왜 났는지
우리는 모른다
아!
그랬었구나 하고
그저 스쳐갈 뿐이다
새 한마리 서편으로 난다
용암이 하늘을 치고 오르다가
마구 덮쳐 오고 있었다
비 뿌리던 황톳길
검정 고무신에 차 오르던
짓이겨진 황토가 싫어
벗어 들고 뛰어온 하교 길
젊던 어머니
더운물로 발을 씻겨주시던
보드랍던 손길
우리는 모른다
어쩌다
저 붉은 계곡에서 불쑥불쑥 솟은 돌기
고기들이 숨어 살던 구멍들
부라이스 캐년 가는 길에 대형 사고가 왜 났는지
우리는 모른다
아!
그랬었구나 하고
그저 스쳐갈 뿐이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5 | 어머니 접니다 | 최 석봉 | 2006.05.12 | 1617 |
» | 우리는 모른다 | 최석봉 | 2006.03.18 | 1537 |
33 | 쉽게 오더니 쉽게 가네 | 최석봉 | 2006.03.18 | 1502 |
32 | 눈발에 무지개라니 | 최석봉 | 2006.04.07 | 1496 |
31 | 산을 막아선 초록 잎들 | 최석봉 | 2006.05.12 | 1488 |
30 | 파도소리 | 최석봉 | 2006.04.08 | 1443 |
29 | 달러 공해 | 최석봉 | 2006.03.18 | 1425 |
28 | 길 | 최석봉 | 2005.04.05 | 1127 |
27 | 행복해 보이네요 | 최석봉 | 2005.04.20 | 1105 |
26 | 깃발인가 팔랑개비인가 | 최석봉 | 2006.01.27 | 1097 |
25 | 단풍은 내려 쌓이고 | 최석봉 | 2006.01.05 | 1058 |
24 | 암컷의 지혜 | 최석봉 | 2005.01.23 | 1053 |
23 | 나 갖은것 없어도 | 최석봉 | 2005.02.15 | 1044 |
22 | 파피꽃을 독도에 심을까 | 최석봉 | 2005.04.05 | 1032 |
21 | 바람 그리고 시 | 최석봉 | 2005.02.06 | 1012 |
20 | 울어머니 | 최석봉 | 2005.01.23 | 964 |
19 | 선심 | 최석봉 | 2005.02.06 | 955 |
18 | 듀알티의 겨울 | 최석봉 | 2005.11.30 | 952 |
17 | 목마와 쓰나미 | 최석봉 | 2005.01.16 | 947 |
16 | 산에 올라 세상을 본다 | 최석봉 | 2005.01.16 | 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