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참으로 고귀한 선물

2018.07.20 07:04

전용창 조회 수:7

칭찬, 참으로 고귀한 선물

꽃밭정이수필문학회

신아문예대학 수필창작 수요반 전 용 창

 

 

 

 

 칭찬은 어머니의 가슴속에 있는 마음일까? 보이지 않으면서도 아름답고, 만질 수가 없어도 풍요로운 게 바로 칭찬이다. 줄 때나 받을 때도 기쁘니 참으로 값진 선물이다. 아무리 주어도 샘물처럼 솟아나고, 아무리 받아도 넘치지 않으며, 형체가 없으니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지구촌을 넘나들기도 한다. 칭찬은 선()을 행()하여 보상받는 값진 선물이다. 그러니 돈으로도, 명예로도 살 수가 없고, 아무에게나 줄 수도 받을 수도 없다. 착한 일을 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니 이처럼 고귀한 선물이 아디 또 있을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돌고래가 묘기를 할 때마다 칭찬을 하며 간식으로 생선을 주니 더 멋진 묘기를 보여주려 하고, 호랑이나 사자처럼 사나운 맹수도 칭찬으로 주인에게 복종하도록 길들여진다. 더구나 인간에게는 어떠한 효과가 있을까? 칭찬을 받으면 상대방에게 감사를 느낀다고 한다. 심리학자들 통계에 따르면 성공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주로 칭찬이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은 감사였다고 한다. 그러니 칭찬과 감사가 성공과 행복의 지름길임이 분명하다.

 

 칭찬을 받으면 입가에는 미소를 띠고, 가슴은 뿌듯하며, 머리는 기분 좋은 기운이 차오름을 느낀다. 온몸이 따뜻해지며 혈액순환이 좋아지면서 눈이 밝아짐을 느낀다. 그러니 저녁에는 숙면을 취한다. 그만큼 칭찬은 대단한 위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우리는 칭찬하기에 참으로 인색하다. 부유한 자는 칭찬을 받은들 얼마나 만족감이 있으랴만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칭찬을 받는 순간 천하를 얻은 기쁨을 느낀다. 비록 사소한 일이라도 '잘했다'라는 말 한마디면 충분하다. 칭찬이 주는 기쁨은 자신의 능력을 뛰어넘어 120~130%의 능력을 발휘하는 반면에, 꾸중을 듣거나 질타를 받으면 능력의 70%밖에 발휘하지 못한다고 하니 칭찬의 위력은 대단하다.

 

 내가 직장에 있을 때 J라는 기관장은 대학간에 서로의 이해관계가 충돌할 중요한 안건을 심의하는 회의가 있을 시에는 으레 칭찬부터 하며 회의를 진행한다. 예를 들면 “모모 교수님은 요즈음 사모님과 다시 신혼인가 봅니다. 얼굴빛이 그렇게 행복해 보일 수가 없습니다.”그러면 좌중은 웃음바다가 되고 회의는 서로의 양보 속에 원만하게 마무리가 된다. 이렇게 칭찬의 효과는  사랑, 믿음, 긍정, 확신, 희망의 마음을 싹트게 하여 꿈같은 일들이 현실로 찾아오게 하는 것이다. 칭찬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다.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못했던 ‘헬렌 켈러’는 매일 칭찬을 하며 용기를 준 ‘설리번’ 선생님에게 이렇게 고백했다. “어떤 기적이 일어나 내가 사흘 동안 볼 수 있게 된다면…. 먼저, 어린 시절 내게 다가와 바깥세상을 활짝 열어 보여주신, 사랑하는 ‘앤 설리번’ 선생님의 얼굴을 오랫동안 바라보고 싶습니다. 선생님의 얼굴 윤곽만 보고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꼼꼼히 연구해서, 나 같은 사람을 가르치는 참으로 어려운 일을 부드러운 동정심과 인내심으로 극복해낸 생생한 증거를 찾아낼 겁니다.

  선생님의 칭찬과 격려로 그는 1904년 래드클리프대학을 우등생으로 졸업했고, 대학 졸업 후 장애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5개 국어를 구사하며 수많은 저서를 남겼고, 전 세계 장애인 복지 사업에 큰 공헌을 했다.

 

 요즈음 찜통더위보다 덥다는 가마솥더위가 35~36℃를 오르내려서 집안에만 있기가 힘든다. 그럼에도 동생이 며칠 전 2억 원 상당의 태양광 발전설비 100kw를 대출을 받아서 장만했다며 집열판 각도를 조절해야는데 혼자는 못한다며 도와달라고하여 기쁜 마음으로 응했다. 이른 아침 동생과 함께 시골길에 나섰다. 동생은 떡도, 과일도, 과일주스도 준비해서 나에게 권했다. 동생의 정성이 고마웠다. 태양광 발전설비의 집열판은 계절에 따라 해바라기처럼 각도를 조절해 주어야 하나보다. 볼트를 풀어서 집열판을 태양과 수평이 되게 하였다. 집열판 아래는 열기로 가득했다. 땀으로 흠뻑 옷이 젖었지만 동생의 삶을 오순도순 얘기하니 피곤한 줄도 몰랐다. 돌아오는 차속에서 동생은 연신 고맙다며 형님은 한 더위에 일하자고 해도 거부하지 않는다며 칭찬을 했다.

   “형님은 동생들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도와주시니 정말 감사해요.

  “동생은 연금도 안 받는데 이렇게 태양광 발전설비를 장만하여 앞으로 매월 연금처럼 받게 되니, 얼마나 기쁜지 몰라!

 저녁에 나는 동생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동생, 태양광 설비 오래 오래 잘 간직해. 하늘에 계신 부모님도 크게 기뻐하실 거야!

  “형님, 감사합니다. 잘 간직할게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비록 견디기 힘든 가마솥더위가 연일 지속되어도 벼농사를 하는 농부들은 더위에 병충해가 없으니 농약을 칠 일을 덜어주어 고맙고, 동생에게는 발전량을 높여주어서 고마웠다. 인간이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여 지구가 온통 고기압권으로 변하여 폭염이 지속되는 것을 어찌 하늘 탓을 한단 말인가? 오늘도 선한 사람에게는 칭찬의 대가로 악한 사람에게는 한 번 더 회개의 경종으로 공평하게 햇빛을 비춰주시는 하나님께 칭찬의 경배와 감사를 드리며 잠자리에 들었다.

                                                (2018.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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