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2018.10.11 06:58

김세명 조회 수:39

기고문

신아문예대학 수필창작 수요반 김세명

 

 

 

 

  나에게는 신문에 기고된 수필 28편이 코팅되어 보관하고 있다. 교수님이 수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독자들에게 소개해 준 글이다. 20177월부터 새만금일보 <아침이슬> 난에 11편, 2018년에 17편이다. 오늘아침에 기고문을 날자별로 분석하여 파일에 보관했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남자는 나를 알아주는 사람에게 충성하기 마련이다. 보도해준 신문사 담당자에게도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10월 10일10시 수필강의는 는 3주 만이다. 그날도 강의가 끝났다. 강의 중에  J문우는 도토리묵을 가지고와서 문우들이 막걸리를 마시며 먹었다. 매우 정겨운 장면이다. 시골집에서 점심을 먹은 뒤 전라예술제에 참석하기 위해 L, H, S문우와 나는 전북문인협회에서 마련한 버스를 타고 익산으로 갔다.

 

 전북문인협회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참석하고 시화전을 보았다. 내 작품의 일부인 ‘꽃벼루’가 시화되어 계시되어 있어 반가웠다. 이 수필은 전북일보 금요수필에 보도된 내용의 일부다. 문협에서 제공한 갈비탕으로 저녁을 먹고 나오는데 전병윤 시인께서 나의 졸작 ‘감나무’가 보도된 새만금 일보 신문 기고문을 ‘좋은 작품 버리기 아까워 코팅했다.’면서 주셨다. 받고 보니 2017년 11월 7일 화요일에 보도된 신문이었다. 전 시인은 김세명 작가라고 쓰시고 뒷장에 시인 전병윤 드림이라고 써놓았다. 이 기고문도 교수님이 전해 주신거지만 남다른 감회가 있어 다시 읽어 보았다.

 

 아! 일 년 동안을 나에게 전달하기 위해 가지고 게셨다가 오늘 저녁에 나에게 준 성의가 놀라웠다. 전 시인은 졸작인 내 수필을 보시고 정감을 느끼셨을 것이다. 고맙기 그지없다. 아마 그 분은 다른 수필들도 읽었을 것이다. 나를 칭찬해 준 것 이상으로 기분이 좋았다.

 

 생육신인 김시습은 세조의 왕위찬탈 이후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세상의 근본은 무엇인가’ 등의 물음을 품고 이것에 답하기 위해 평생 방황했다. 세조의 왕위찬탈이 유가이념에서는 세상의 근본적 도리가 무너졌음을 뜻한다. 그리하여 통곡 끝에 그는 책을 불사르고 현실을 등진다. 자연을 벗 삼아 漢詩를 나무 조각에 써 강물에 띄워 버린다. 그의 주옥같은 한시가 전해 오기도 한다. 그의 문장은 탁월하다.

 

  우연히 시내버스를 타려고 대우빌딩 앞 승강장에서 기다리는데 전병윤 시인의 시가 계시되어 있어 읽은 적이 있다. 그 분의 시심과 심성도 곱다. 나는 남의 글에 그렇게 감동하여 코팅하여 줄 만큼 치열하게 살아 왔는가? 반성도 된다. 일 년 동안이나 보관하다가 오늘 주는 그의 심성이 너무도 감동적이었다.

 

 1%에 집중하여 살자. 그 동안은 100% 욕심으로 살아왔으니 되는 것도 안 되는 것도 없었다. 오늘은 교수님이 나의 수필 ‘금연’ ‘걸으면 행복하다’ 두 편의 기고문을 전해 주셨다. 교수님은 잘된 수필은 신문에 기고함으로써 칭찬하시는 거다.  오늘은 참 기분 좋은 날이다.

                                                           (20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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