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8 17:53
독신주의
신아문예대학 수필창작 수요반 김세명
1980년대에 자녀 2명 낳기 운동을 하더니, 1명이면 족하다고 하다가 나중엔 한 집 건너 하나 낳기로 구호가 바뀌었다. 예비군훈련 시 정관수술을 받으면 훈련을 면제해주었다. 당시 노인들은 '나라 망할 짓'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신생아 출산이 지난해 40만 명에서 올해에는 36만 명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한다. 이대로 간다면 우리나라가 100년 뒤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지난 12년 간 저출산대책을 위해서 퍼부은 돈이 124조원이라고 한다. 이런 막대한 돈을 들이고도 출산율은 1.17명으로 떨어졌고, 올해는 1.12명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0-5세 아동이 있는 가정에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을 지급한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출산을 하면 아예 1,000만원을 준다. 그러나 1,000만원 때문에 출산 계획을 새로 갖는 부부가 과연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낳기만 하면 나라에서 키워준다는 생각이 들게끔 해야 인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미투(Me Too)운동은 미국에서 2017년10월 하비와인스틴의 성범죄 파문으로 시작되어 성폭력 피해 공개운동으로 시작 되었다. 우리나라는 서지현 검사가 JTBC 인터뷰에서 8년 전 일을 공개함으로써 번져 문학계, 연극계, 영화계, 대학가까지 번지더니 지난해 터진 전 충남도지사 안희정(52)사건은 지금 사법처리 중이다.
최근에는 대한체육회의 금메달 지상주의가 도마에 올랐다. 심석희 선수를 훈련 시키는 과정에서 코치가 폭력과 성폭행을 했다고 폭로한 것이다. 스포츠분야에서도 계속 번지고 있다. 드디어 올 것이 오고 있다. 어린 아이들을 훈련시켜 금메달을 따게 하는 동안 인권을 무시한 소치다.
지난 반세기 만에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룩하는 동안 많은 희생도 있었지만 관행이란 이유로 부하나 여직원을 함부로 대해도 되는 양 남성우월주의로 살아 온 게 빚어진 병폐다.
서양은 레디 퍼스트로 항상 여성을 우대하고 “노블레스 오블레주” (사회지도층은 그에 상응한 도덕적의무를 져야 한다는운동)가 체질화 되는 동안 우리는 경제 발전 우선주의로 근로자나 여성은 더 많은 희생을 요구 당했다. 직업 전선에 뛰어든 유흥가나 음식점 접대부에게는 함부로 대해도 되는 관행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여성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때 성폭행이나 추행, 성희롱을 당하면 그 트라우마가 오래 갈 수 있다. 남성은 장난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여성에게는 평생 지울 수 없는 충격이다.
(2019.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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