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의 도시, 전주

2019.02.14 10:37

김세명 조회 수:6

힐링의 도시, 전주

   신아문예대학 수필창작 수요반 김세명

 

 

 내가 매일 만보 이상을 걷는 것은 한 15년은 됨직하다. 심혈관 지수가 높아 걷기 시작했다. 습관이 되어 눈이나 비가와도 만보 이상을 걷는다. 걸으면 행복하다.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생각이 정리되며, 걷다 보면 수필의 소재가 떠오르기도 한다.

 ​전주는 걷기 좋은 도시다. 내가 주로 다닌 곳은 덕진공원, 조경단, 건지산, 한옥마을, 경기전, 한벽루, 완산칠봉, 삼천천변, 기린봉 치명자산, 남고산성, 고덕산, 등이다. 걷다 보면 나날이 발전하는 전주를 실감한다. 전주역 입구 마중길도 숲을 조성하여 걷기에 좋다.

 

  우리 몸은 두 다리가 의사다. 예부터 食補보다 藥補요 약보보다 行補라 했다. 걷기는 원초적 본능으로 아프면 걸으라고 했고 걸으면 자연 치유가 된다. 꾸준히 걷는 사람이 달리는 사람보다 오래 산다고 한다. 한옥마을을 걷다 보면 젊은이들이나 외국인이 한복을 입고 다니는 걸 보면 전주가 젊어짐을 느낀다. 걷기는 일상생활에서도 필요하다. 하지만 아파트로 이사하고부터는 아침에 헬스장을 이용한다.

 

 가끔 아중저수지를 걷는다. 이곳은 전주시에서 저수지 주변 물 위에 수변로와 계단으로 일주할 수 있어 시민들이 애용하고 있다. 공기도 맑을 뿐 아니라 주변 풍광이 아름답다.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이 되는 장소다.

 물 위에 그려진 산 그림자가 더없이 시원하다. 보통은 땀을 흘려야 운동을 했다는 느낌이 든다.  병의 90%는 걷기만 해도 자연 치유가 된다지 않던가? 걷기는 훌륭한 치료약이다.

 

  요즘은 만보기 대신 스마트폰 기능에 의존한다. 스마트폰은 건강에 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해 준다.

걷기 좋은 전주에 살고 있어서 행복하다. 주변 지인들이 병원이나 요양원에서 걷지 못하고 그의 생을 마감하는 걸 자주 듣고 본다. 생로병사의 과정을 뉘라서 부정할 것인가? 그러나 사는 동안에는 건강하게 원초적 본능에 충실하고 싶다. 걸어서 행복한 힐링의 도시, 전주가 좋다.

                                                                        (2019.2.12.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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