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11 16:01
평화로 가는 길 멈출 수 없다 |
김 태 희 (다산연구소 소장) |
하노이. 지난 제2차 북·미 회담 장소였다. 이 사실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했다. 베트남과 우리나라는 비교거리가
많다. 중국 대륙에서 볼 때, 베트남은 남쪽에, 우리나라는 동쪽에 위치한 오랑캐였다. 다만 우리나라는 대륙 질서에 비교적 순응적이고
적극적이었는데 반해, 베트남은 저항적이고 독립적이었다. 베트남은 대륙 지배에 저항하면서 새 왕조가 들어서곤 했으며, 명나라와 청나라의 침략도
물리쳤다. 지정학적으로 비슷하면서도 엇갈린 운명 2차 대전 후 베트남과 우리나라는 각각 분단되어 냉전의 최전선이 되었다. 북한은 미국과 전쟁을 종료하지 못한 채
휴전했고, 북베트남 하노이 정권은 미국을 물리쳤다. 통일된 베트남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1986년 ‘도이 머이’ 정책으로 개혁과
개방에 나섰으며, 적국이던 미국과 교역하며 세계의 일원이 되었다. 무엇보다 남과 북 평범한 주민들의 안녕을 위해 그냥 시간이 흐르게 해서는 안 된다. 그동안 활약이 컸던 문재인 정부의 역할이 다시 주목된다. 그러나 당장 가시적
성과에 집착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미국 내 부정적 여론과 그 메카니즘 등을 포함하여 그간의 과정을 찬찬히 복기해 보아야 한다. 대화 기조를
유지하고 지속시키면서, 걸림돌을 우회하거나 극복하여 상황을 진전시킬 수 있도록 창의적인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는 데
더 많은 자율성과 옵션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과 북 평범한 주민들의 안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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