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나라 일본

2019.04.19 17:41

김학 조회 수:5

◇ 이웃 나라 일본

김 학

멀고도 가까운 나라가 일본입니다. 멀리할 수도 그렇다고 가까이 할 수도 없는 나라가 일본입니다. 그 일본이 바로 우리 곁에 나란히 누워 있습니다. 그 일본이 바로 우리의 신경을 피로하게 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일본이라는 나라 때문에 우리가 마음 아파한 적이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요, 한두 번도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탕자가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고 참 사람이 되기를 기다린 성 아우구스 티누스의 어머니처럼 인내와 기도로서 참고 기다려 왔습니다. 그러나 변덕스런 여름 날씨처럼 일본은 우리의 간절한 기도조차 외면한 채 여전히 제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역사를 돌이켜보면 우리는 일본에 대해서 너무나도 자비롭기만 했습니다. 우리는 수업료도 받지 않고 무식한 섬나라 일본 사람들에게 학문과 기술을 가르쳐 줬습니다. 또 우리는 대가도 제대로 받지 않고 배고픈 섬나라 일본 사람들에게 식량을 공급해 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피도 눈물도 없는 무뢰한처럼 은혜를 오히려 원수로 갚아왔습니다. 배은망덕도 이 정도면 가히 금메달감이 되고도 남을 것 같습니다.

은혜를 입고도 보답할 줄 모르는 것이 일본 사람들입니다. 올챙이 적 생각을 못하는 것이 섬 개구리 일본입니다. 호랑이도 목에 걸린 가시를 빼어주면 감사할 줄 안다는 데 일본, 일본사람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우리나라 사람과 일본 사람은 생김새가 비슷한 황인종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외모가 그럴 뿐 육체로 싸여 있는 마음은 너무나도 다릅니다. 우리가 불난 집에 물통을 들고 달려간다면 그네들은 부채를 들고 달려갑니다.

가까운 예로 월남전을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월남에 번지고 있는 전쟁이라는 불을 끄기 위해 군대라는 소방수를 보냈지만 일본은 어떤 일을 했습니까? 그네들은 전쟁이라는 불을 끄기는커녕 군수물자나 전쟁복구 물자를 팔아 돈을 버는 데만 혈안이 됐었습니다. 그네들은 그것만으로서 만족하지도 않았습니다. 우리가 남북으로 갈려 피를 흘리며 싸운 비극의 6.25동란 때 피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천문학적 돈벌이를 했던 그 기억을 결코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그들은 그 찬란한 기억을 오늘에 되살리기 위해 북괴의 위협이 없다는 기무라 망언까지도 서슴없이 내뱉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섬나라 일본을 북괴가 간첩 기지로 이용하도록 묵인해 주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8.15 육영수 여사 저격사건의 배후를 속속들이 파헤치려 들지 않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 우물쭈물 하기도 했습니다. 인정을 베풀어도 고마워 할 줄 모르는 것이 일본 사람들입니다. 은혜를 베풀어도 감사할 줄 모르는 것이 일본 사람들입니다.

그런 일본 사람들한테 이웃사촌정신을 기대한다는 건 감나무 밑에서 입을 벌리고 있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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