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8 06:58
서서히
깊숙이 '서서히 깊숙이 스며들다.' 메꽃의 꽃말이라네요. 어느 드라마에서 본 꽃과 꽃말을 추억하며 먼 시절, 아버지를 만나러 가던 길의 메꽃을 떠올렸습니다. 유난히 더운 그 고갯길에서, 나 혼자인 것 같아 소리 내어 울고 난 뒤 아버지를 만난 그 여운이 오래도록 따라옵니다. 어느 공원에서 본 메꽃은 폭염의 기둥을 친친 감고 있었습니다. 근처 아파트단지 애드벌룬이 띄운 '분양'을 외치는 메가폰 같은 꽃. 한쪽으로 몸을 트는 버릇 때문인지 꽃의 뺨 한쪽이 발그스름 익었습니다. 소소한 꽃, 연분홍의 꽃말에 서서히 물들어가는 여름입니다. - 최연수 시인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27 | 밥알을 생각하십시오 | 맹사성 | 2020.11.30 | 4293 |
2226 | 현관문 비밀번호 | 두루미 | 2019.12.14 | 3568 |
2225 | 제목짓기 요령 | 김학 | 2020.10.12 | 3499 |
2224 | 정력과 건강에 좋은 발마사지법 | 두루미 | 2018.07.13 | 1708 |
2223 | 동백꽃 | 백승훈 | 2019.12.03 | 1509 |
2222 | 여름 가족나들이 | 김명희 | 2018.08.14 | 1456 |
2221 | 책 표지 모음 | 양봉선 | 2019.10.20 | 901 |
2220 | 새로운 생일 | 이준구 | 2018.08.26 | 895 |
2219 | 엘론 머스크의 꿈과 실행에 대한 명언들 | 머스크 | 2020.05.31 | 687 |
2218 | 더위를 이기려는 노력 | 정석곤 | 2018.08.27 | 676 |
2217 | 재를 넘는 무명치마 | 허세욱 | 2018.08.24 | 445 |
2216 | 영국의 자존심 | 엘리자베스 | 2020.09.10 | 441 |
2215 | 운을 상승시키는 9가지 습관 | 두루미 | 2019.10.19 | 348 |
2214 | 쪽지덕담 | 박제철 | 2020.02.13 | 322 |
2213 | 수필쓰기에 대한 생각 바꾸기 | 안도 | 2020.07.04 | 292 |
2212 | 준비하는 삶 | 권희면 | 2020.06.18 | 288 |
2211 | 제15회 광명 전국신인문학상 작품 공모 | 광명시 | 2016.10.15 | 270 |
2210 | 예쁜 카드 잘 받았습니다. | 오연희 | 2017.09.12 | 260 |
2209 | 한국의 수필 | 강순필 | 2020.12.12 | 259 |
2208 | 부부란 | 덕원 | 2019.05.18 | 2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