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의 테니스 돔구장

2019.08.22 06:57

하광호 조회 수:27

진안의 테니스 돔구장

신아문예대학 수필창작 수요반 하광호

 

 

 

 

 오늘따라 하늘에는 먹구름이 많이 끼어 날씨가 흐렸다. 오늘은 진안으로 맛 여행을 가는 날이다. 전주차량등록사업소에서 함께 모여 출발했다. 예전 같으면 가는 날의 일기예보도 보는데 이제는 그렇게 걱정할 것이 없다. 내 차에는 다섯 명이 탑승했다. 다른 차에도 함께 탑승했다. 날씨는 아침부터 무더웠다. 차창밖 풍경은 진안이 가까울수록 시원한 바람과 주위의 풍광에 마음까지 여유로웠다.

 얼마 전 전주 송천동 콩나루에서 조찬 후 센추럴파크 앞 찻집에서 차를 마시며 어떤 동료회원이 제안했다. 올해는 다른 테니스클럽과 교류게임도 없으니 특별행사로 테니스돔구장이 있는 진안고원지역으로 가자고 했다. 참여한 회원들의 찬성으로 덧붙여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을 선정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했던가? 전 회원이 가면 좋지만 형편상 부득이 참여가 어려운 회원을 제외하고 가기로 했다. 토요일은 병원이 쉬지 않아 6명이 참여 못하고 개인적인 일이 있는 회원도 제외했다. 참여 가능한 회원은 14명으로 확정되어 식당도 예약했다. 진안 맛 집에는 능이백숙을, 테니스돔구장도 예약했다.

 전주 썬테니스회원은 32명이다. 전주 건지산자락에 있는 덕진체육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운동을 한다. 12면 중 456번 코트를 오전 0530분부터 09시까지 사용한다. 대부분 직장인으로 아침에 운동 후 출근한다. 나는 전주 썬 테니스 회원님들을 좋아한다. 운동도 잘하지만, 인격적인 면이나 사회적인 면에서 나는 많이 배우고 있다. 함께한 날이 강산이 두 번이나 지나서 정이들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은 조찬을 함께한다.  운동 후 사워도 함께하며 몸매도 자랑하는 처지다.

 지난해 신축한 진안체육공원 내 테니스돔구장은 4면이다. 테니스운동은 비가오거나 눈이 내리면 하지 못한다.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진안에는 타 운동보다도 테니스가 일찍 도입되어 각종 도 단위 대회나 전북일보사배 직장테니스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린 바 있다. 지난 2016년도 전라북도 공무원 시군대항 테니스대회가 순창공설테니스코트에서 16개팀이 참여하여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이날 진안군청팀은 나를 포함 510명이 참여하여 3위를 했다. 참여한 회원들의 열정과 평소 가꾼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진안군청팀의 옛 전성기를 보는 것 같았다. 지금도 그때 시합했던 일들이 기억에 남는다.

 진안군은 타 시군보다 테니스의 명성이 높다. 군에서는 그 때의 명성을 되찾고 생활체육의 일환으로 군민들의 건강을 위하여 의견을 수렴한다. 지난해 테니스돔구장 4면을 건립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11명이 신나게 운동을 했다. 운동 뒤에는, 샤워도 했다. 맛있는 음식에 시원한 맥주 한 잔까지 곁들였다. 주인이 다슬기까지 서비스를 하니 까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오늘은 무덥고 날씨는 구름없이 내리쬐는 햇빛에 간간이 바람만 분다.  테니스코트에서 좌로는 운장산이 보이고 정면에는 마이산이 두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 좌로는 전주 장수간 국도가 있어 차량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진안에는 시원한 곳이 많고 가보고 싶고 머물고 싶은 곳이 많다. 소재지에서 북부마이산 쪽 1㎞ 쯤에는 최고의 휴식지인 전국유일의 홍삼스파가 있다. 한국의 명승 제12호인 마이산이 있다. 마이산 양쪽 귀(봉우리)는 노령산맥과 소백산맥의 경계가 된다. 동쪽에 솟아있는 수마이봉(667m)은 그 줄기가 소백산맥의 맥을 이어 장수 팔공산에서 남 덕유산을 거쳐 충북 영동지방으로 뻗는다. 이 수마이봉(667m)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줄기가, 북쪽으로 흐르면 금강이요 남쪽으로 흐르면 섬진강이 되는 분수계를 이루고 있다. 암마이봉(673m)은 노령산맥의 줄기로 그 맥은 운장산(1,127m)으로 올라가며 아래로는 앞서 거쳤던 만덕산(762m)과 모악산으로 간다. 진안에서 1박하며 신비의 마이산의 역사와 깊이를 알면 마이산에 흠뻑 빠지리라. 진안하면 피서할 곳과 갈 곳이 많다. 산자수려한 구봉산과 노령의 주봉인 운장산과 맑은 물이 휘감고 도는 극치의 운일암 반일암 절경이 있다. 비경으로 어우러진 백운동 계곡, 자연이 빚은 천연냉장고 풍혈냉천이 있다. 진안은 자연그대로의 절경과 맑은 물이 여름이면 발길을 머물게 하는 수려한 계곡이 많아 마음을 이끌기에 충분하다. 진안으로 맛 여행하고 홍삼 스파에서 오감만족으로 몸을 다스리며 여유로움을 가져보면 좋을 듯싶다. 테니스 돔구장에서 10키로미터 이내에 소재하여 진안으로 맛 여행도 하고 관광도 하며 주 행사인 테니스운동도 시원한 돔구장에서 하니 일석삼조가 아닌가?

 

 진안테니스돔구장은, 평일은 물론 토요일 일요일처럼 쉬는 날엔 전주 등지에서 예약하여 운동을 한다고 하니,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뉴스다. 진안공설운동장에 있는 테니스돔구장을 활용하여 진안경제를 살리는 마케팅을 해도 좋을 듯싶다. 진안고원의 아름다운 풍광을 돌아보고 운동도 하고 맛 여행에 맥주까지 곁들이면서 진안의 매력에 푹 빠져보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2019.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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