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김치축제

2019.11.30 15:30

박제철 조회 수:59

임실 김치축제

 

신아문예대학 수필창작 금요반 박제철

 

임실치즈 테마파크에서 제2탄인 김치축제가 열렸다. 크게 성공한 치즈축제의 설레 임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그 자리에서 제4회 임실 아삭 아삭 김치 축제가 열린 것이다. 김치명인 유정임씨를 초청하여 양념을 만들었고 임실 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농작물만을 사용했다한다. 저렴한 가격, 신뢰할 수 있는 우리농작물,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라는 3대 목표를 내걸고 201911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700여 가구 400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해보다 두 배인 40여 톤의 절임배추를 확보 했으나 참가자의 쇄도로 사전접수를 조기에 마감했으며, 현장접수 역시 준비된 물량이 조기에 소진되었다하니 가히 짐작이 가는 축제임이 틀림없다.

 

이물질의 침입을 예방하기위하여 대형 텐트를 치고 미리 접수한 물량만큼의 배추와 양념 소스를 칸칸이 준비해놓았다. 가족끼리 앞치마를 두르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절임배추에 양념 소스를 적당히 발라서 가지고간 김치 통에 담아 오기만하면 김장이 끝난다. 수육을사다 내가 담근 김치에 싸서먹는 맛은 다른 어느 곳에서 먹는 것보다 맛이 있다. 양념포함 30키로 그람에 15만원 이니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다. 김치를 담그고 나면 임실치즈 축제 때 설치한 국화꽃은 덤으로 볼 수 있다. 국화는 한해의 끝 무렵까지 찬 서리를 맞으면서도 꽃꽂이서서 꽃을 피워낸다. 국화가 지고나면 매화가 필 때 까지 꽃도 동면에 들어간다. 찬 서리를 맞으면서 혼신의 힘으로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고 있다. 그 아름답고 은은한 향기에 취해 보는 것도 한번쯤은 좋을 성싶다.

 

우리음식문화에서 김치가 없다는 것은 상상 조차할 수 없다. 김치는 고려 때 채소를 소금에 절여 먹기 시작했으며 조선임진왜란이후에 고추가 들어오면서 지금의 김치로 발전한 것이다. 김치는 맛도 있지만 발효로 얻어진 유산균은 우리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 특히 노화방지와 면역력강화, 동맥경화예방, 피로회복과 항암 효과가 있으며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한다.

 

내 고향 임실김치축제는 앞으로도 더 성황을 이룰 수밖에 없을 성싶다. 옛날에는 김치가 겨울양식이며 김치를 담가야 일 년의 일이 마무리 된다고 했다. 그래서 부잣집이나 가난한집이나 초겨울이면 김치를 담그는 것이 큰일이었다. 그것도 많은 양을 담아야 했기에 이웃과 품앗이를 하기도 했다. 우리 집도 몇십년을 김치를 담갔다. 아들딸도 주어야하고 김치를 선물로 보내야 할 집이 있기에 그 양도 많았다. 이젠 김치 담그기도 힘에 부친다. 나이든 사람은 힘에 부치고 젊은 사람들은 할 줄 몰라서 김장하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김치를 모른 체 할 수도 없지 않는가? 어찌 보면 김치 민족이라 할 수 있는데 말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도 물량을 대폭 늘려 전국최고의 김치축제로 발전시키겠다니 기대가 크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소비자들은 김치의 다변화를 바라고 있다. 배추김치뿐만 아니라 무김치 파김치, 고들빼기김치를 원하는 사람도 많다. 앞으로 연구하여 김치의 종류도 늘렸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김치축제 후에는 그 장소에서 20191221일부터 25일까지 산타야 놀자 라는 스로건아래  임실 산타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지난여름에는 임실 아쿠아 페스티벌을 열어 대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이렇듯 치즈테마파크는 이젠 사계절 축제장으로 변모하였으며 행사 때마다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

 

신용을 얻는 데는 25년이 걸리지만 신용을 무너뜨리는 데는 5분이면 족하다는 말이 있다. 임실치즈가 신용을 얻어 최고의 치즈로 자리 잡기까지 얼마나 많은 세월과 시련을 겪었으며, 임실 김치축제가 신용을 얻어 지금같이 대성황을 이루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각고의 노력을 했는지 잊어서는 안 된다. 비록 4회째지만 김치축제가 전국 제일의 축제로 발전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우리주변에서는 초심과 신용을 잃어버려 패가망신한 경우도 많이 있다. 임실의 자랑꺼리인 치즈 테마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크고 작은 행사나 축제의 성공 뒤에는 항상 신용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201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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