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 비밀번호

2019.12.14 20:47

두루미 조회 수:3568


468cfd40171b2
현관문 비밀번호가 같은 집의 비밀 둘째 며느리 집에 갔다가 나는 가슴 따뜻한 며느리의 마음을 느꼈다. 아파트 현관문의 비밀번호가 우리집하고 같았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아파트 뒷동에 사는 큰 아들네도 우리집하고 비밀번호를 똑같이 해놓았다. 엄마가 오더라도 언제라도 자유롭게 문을 열라는 뜻이었다. 20160424174111921ufaw.jpg 지금은 워낙 비밀번호 외울게 많아 헤맬 수 있기 때문이리라. 그 이야기를 듣고 기분이 참 좋았는데, 작은 아들네도 같은 번호를 쓰는 지는 몰랐었다. 그런데... 그 사소한 것이 나를 그렇게 마음 든든하게 만들었을까? 언제 내가 가더라도 마음 놓고 문을 열 수 있게 해놓은 것. ?fname=http%3A%2F%2Fimg.sbs.co.kr%2Fnewi 그 마음이 어느 것보다도 기분을 좋게 했다. 우스개 말로 요즘 아파트 이름이 어려운 영어로 돼 있는 게 시어머니가 못찾아오게? 그랬다는 말이 있다. 설마 그러랴 만은 아주 헛말은 아닌 듯한 생각도 든다. 결혼한 아들네 집에 가는 일. 김치를 담가서도 그냥 경비실에 맡겨두고 오는 것이 현명한 시어머니라는 말은 누가 만든 말일까? 9981073359EF9CC325F0AE 그런데 엄마가 오실때 그저 자연스럽게 엄마 사는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처럼 그렇게 오라고 만든 두 아들네 집 비밀번호. 그것만 생각하면 가지 않아도 든든하고 편하다. 그 건 아들의 마음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두 며느리의 배려가 아니었을까. -올긴 글- 2251BD37577AC4BA271AF2


 
다음검색
   

댓글 0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67 자전거여행 전용창 2019.12.03 22
1166 내 나이를 생각하면 김학 2019.12.03 17
1165 아내의 발을 만지며 박영배 2019.12.04 188
1164 여보, 미안하고 고맙소 백남인 2019.12.05 10
1163 작은 일 하나라도 김학 2019.12.05 5
1162 추억의 앨범을 펼치며 한일신 2019.12.06 15
1161 감자 이형숙 2019.12.06 8
1160 생애 최고의 여행을 떠나다 두루미 2019.12.06 8
1159 21세기 세계 공용어로 한국어 자리매김 김우영 2019.12.07 106
1158 새 안경 이진숙 2019.12.09 6
1157 테니스가 좋다 하광호 2019.12.09 91
1156 뻐꾹나리 백승훈 2019.12.10 11
1155 일본은 끝났다 김재교 2019.12.10 9
1154 죽음 앞에서 한성덕 2019.12.11 11
1153 닭장 청소 김창임 2019.12.12 11
» 현관문 비밀번호 두루미 2019.12.14 3568
1151 나는 자랑스러운 김제인 최상섭 2019.12.15 14
1150 연명의료 한성덕 2019.12.16 3
1149 들국화 곽창선 2019.12.17 7
1148 매화마름 백승훈 2019.12.1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