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이 무탈했던 기해년

2019.12.31 23:09

이윤상 조회 수:6

온가족이 무탈(無頉)했던 기해년

- 2019년 우리 집 10  뉴스-

 행촌수필, 은빛수필 문학회 이윤상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미국 트럼프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이 아무 성과 없이 끝나면서 북미관계는 급전낙하(急轉)되었다. 630일 판문점에서 깜짝 만남이 있었지만 북한의 비핵화 동력은 살리지 못했다. 일본이 한국 IT산업 필수부품의 수출을 규제하니 한국의 지소미아 협정 파기로 한일 관계는 극도로 나빠졌다. 9월부터는 조국 법무장관 문제로 4개월간 조국가족 비리사태로 들끓었다. 광화문에서는 조국 반대집회, 서초동 법조타운에서는 조국지지 집회로 국민은 두 갈레로 편이 갈라졌다. 12월로 접어들면서 울산시장 선거 게이트를 비롯하여 3대 게이트가 터지고, 국회는 예산안과 선거법, 공수처법 통과로 난장판이 되었다. 이런 혼란 속에서도 우리 가정은 무사하게 한 해를 보냈다. 이제 위기의 2019, 황금돼지의 해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 한 해를 되돌아보면서 우리 집의 2019년 한 해 동안의 10대 뉴스를 정리해 보았다.

 

1. 91세 형님과 봄꽃 축제장 돌아보기

 

 금년에는 도처에 벚꽃이 예년보다 일찍 꽃망울을 터트렸다.

 410일 전주이씨 대동종약원이 주관하여 건지산 조경단 시조공의 대제를 모시는 날인데 형님을 모시고 해마다 참례했다. 올해는 비가 부슬부슬 내렸지만 전국의 종친들이 관광버스로 모여들었다. 제례는 선정된 제관들이 제복을 입고 조경단으로 입장하고 자손들은 관람만 하는 형태다. 대충 관람을 하고 송광사 벚꽃 터널을 찾아가니 벚꽃이 만발하고 비도 멈추어 송광사 경내를 돌아보며 봄을 맞이했다.

 412일에는 금산사 벚꽃 축제장에  입장하니 주차공간도 좋고, 날씨가 화창하여 형님 손을 잡고 축제장을 두루두루 돌아보았다. 주변 사람이 손잡고 걷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칭찬했다.

420일에는 남부마이산 벚꽃 길을 돌아보고, 북부에 신설된 도자기박물관 등을 샅샅이 돌아보면서 형님은 아주 감탄하셨다.

428일 전주시 완산칠봉 투구봉에 오르니 겹 벚꽃, 영산홍, 철쭉이 만발하여 상춘객들로 붐볐다.

523일 전주역에서 열차를 타고 1시간 만에 곡성 기치마을 장미축제장에 당도했다. 해마다 모시고 가는데 연세가 구순이 넘으니 장미원은 레일바이크로 돌아보고 정자에 앉아서 구경했다.

 

2.  대장내시경 검사- 용종 7개 절제시술

 

 한 달 전에 예약을 하고 1122일 내 생애 처음으로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았다. 대장내시경검사 전에 생수를 500ml 컵으로 11컵을 2~3시간에 마시는 게 고역이었다. 전주 내과검사 전에 약을 먹고 검사실황을 컴퓨터 모니터로 환자가 직접 보면서 했다. 용종을 7개나 절제했다. 6개월 후에 또 검사를 받으라 하고 1주일 뒤 결과 기록문을 받아보았다. 교원공제보험에서 시술비 30만원이 입금되었다.

 

3. 이윤상 시낭송 대회 출연

 

 전북문학관에서 이용만 사무국장이 문화관광부 시 낭송교육 공모에 응모하여 당선되니 지원금을 받았다. 95일부터 6개월 시낭송반을 운영한다는 문자를 받아보고 등록했다. 매주 목요일 10시부터 2시간씩 명시감상도 하고 시낭송에 대한 강의를 40여 명이 받았다. 12월 연 말이 다가오니 소감록 A4 4장을 써 냈고, 1226일 오전에는 수강생들끼리 시낭송대회를 열었다. 나는 처녀 출연하여 장려상을 받았다.

 

5.  자동차 운전 면허증 갱신

 

  5년마다 갱신하던 운전면허증을 75세 이상자는 금년부터 3년이면 갱신하라고 했다. 313일 면허시험장에 입실하여 컴퓨터로 적성검사라는 테스트를 하는데 상당히 까다로웠다. 간신히 통과하여 면허증은 재발급 받았다. 하지만 3년마다 갱신하라고 하니 다음에 한 번 갱신하고는 면허증을 반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은 면허증을 반납하면 버스비 10만원을 준다는데 전주는 아직 그것도 안준다.

 

6. 고명딸 이수정 모녀 일본 온천 여행

 

 금년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 딸 이수정이 자기 딸 신다현의 방학을 맞아 34일 일본 뱃벳, 후쿠오카 일대 온천여행을 다녀왔다. 외손녀는  특목고인 상산고등학교 2학년이라 가족 여행도 못가는 실정인데 모처럼 외국 바람을 쐬고 왔다니 다행이다.

 

7. 선영 묘 벌초대행업자 찾아 안심

 

  최근 4년간 임실군 덕치면 가족묘지 벌초를 해주던 김기창 씨가 갑자기 추석 일주일 전에 급성 희귀병으로 입원하게 되었다. 벌초 대행자를 찾는데 마침 그 마을의 청년이 휴일에 벌초를 할 수 있다고 하여 전화로 간청을 했다. 금년 추석을 앞두고 1주일간 태풍 링링이 올라오며 호우주의보가 연속되었다. 다행히 비를 피해서 추석 직전에 그 청년이 말끔히 벌초를 해 주어서 너무나도 고마웠다. 추석날 성묘를 하고 사례를 했다. 자기 부친이 30년간 벌초를 해 준 인연이라 앞으로는 대를 이어서 벌초를 맡아 준다니 안심이 된다.

 

8. 처남의 손자 돌잔치 초대 - 롯데 타워 관람

 

 처남 신항균이 자기 손자 돌잔치에 초대를 했다. 우리 부부는 고속버스를 처음으로 스마트폰으로 예매하여 승차하니 편리했다. 강남터미널에 내리니 처남 둘째아들이 승용차를 대기해놓아서 바로 대치동 타워 돌잔치 장소로 가서 축하해 주고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오후에는 롯데월드 120층 타워로 안내하여 구경했다. 진즉부터 한 번 가 보려고 했으나 기회가 없었다. 처음으로 관람하니 별유천지에 온 느낌이 들었다. 우리 부부만 대중교통으로 갔으면 혼잡해서 찾아가지도 못할 뻔했다.

 

 9.처남의 딸 신여경  혼인식에 참석-인천 송도 신도시

 

 112일 토요일 오후 2시, 서울 사는 넷째처남 신계곤이 자기 딸 혼인식 청첩장을 보내주었다, 인천의 송도신도시공원 부근 예식장인데 시간 여유가 있어서 송도신도시공원을 산책하고 정자에서 쉬면서 바다를 바라보니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강산과 바다와 도시로 조성되었다는 자긍심이 들기도 했다. 혼인을 축하해 주고 서울 강남터미널로 가서 승차권을 앞당겨 귀가했다.

 

10. 부부 나들이로 건강증진

 

 고희를 훌쩍 넘긴 이윤상 부부가 무슨 욕망이 있겠는가, 자나깨나 건강만 바라고 기회만 있으면 도처의 축제장을 돌아보는 재미로 살고 있다.

 410일 형님을 모시고 송광사 벚꽃터널 순회를 시작으로 봄꽃맞이를 시작했다. 418일은 시티투어로 마이산벚꽃을 구경하고 전남 하동 화개장터축제와 쌍계사벚꽃축제장을 돌아보았다.

 427일 화창한 날씨에 사범동기생 부부가 충남 금산 추부의 버섯축제를 보고 온열기 전기등판을 사서 최상의 건강용품으로 활용한다. 오후에는 청남대를 찾았다. 최근에 역대 대통령 동상이 곳곳에 세워졌고 역대 대통령 티크산책로를 친구들과 담소하며 산책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523일 곡성기차마을 장미축제를 돌아보니 장미향에 젖는 날이 되었다.

 525~26일은 원불교진북교당 교도들과 완도의 소남훈련원에서 12일 교리학습도 하고 섬 여행의 즐거움도 맛 보았다.

 721일 시티투어로 고창선운산 선운제, 미당 서정주 시문학관을 돌아보고 부안 곰소젓갈단지를 돌아보는데 부슬부슬 비가 내렸지만, 우산 받고 칠산바다를 바라보며 산책하는 재미도 있었다.

 925일 원불교 원로들이 공주 마곡사, 부여 백마강 유람선, 남궁지, 백제문화재단지를 둘러보고, 귀로에 익산국화축제장까지 돌아보고 밤늦게 귀가했다.

 1015일 부부모임에서 속리산 밥주사. 세조의 산책로를 돌아보고 보은군대추축제장을 순회했다. 축제기간에 8억 원 매출을 올린다니 놀라웠다.

 1027일 예당호수 출렁다리와 수덕사를 관람했다.

 112일 인천 송도 신도시 공원, 인천대교와 인천해변을 관망하니 건강이 좋아지는 것 같았다.

 1114일 사우회 부부가 전남 무안군 천사대교를 돌아보면서 한국의 국력이 세계 7대 강국임을 실감했다.

  

 2019년을 무탈하게 보내고 희망찬 경자 새해에도 건강한 나날이 되기를 바란다. 국가적으로는 정치권이 정권투쟁만 하지 말고 국리민복을 위해서 화합하고 국민을 분열시키지 말고 단합하는 정치를 해주기를 바란다.

                                                        -20191231() 무술년 제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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