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과 코로나 19

2020.02.27 12:53

김용권 조회 수:9

트롯과 코로나19

 

신아문예대학 수필창작 수요반 김용권

 

 

  지난해부터 트로트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TV조선에서 주최한 미스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이 '송가인'이라는 국민 여가수를 탄생시키며 대성공을 거두었다. 올해는 남성들이 출연하는 미스터 트롯이 인기리에 방송중이다. 나는 미스 트롯이 거의 끝나갈 무렵부터 TV조선을 시청하면서 트롯경연프로그램에 빠져 들었다. 지금은 미스터 트롯이 열리는 본 방송날이면 자연스럽게 TV 앞에 앉아 기다린다. 옛날에 유행하던 가요 중 아는 노래가 나오면 흥얼거렸는데, 근래에 들어 취미활동으로 기타를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몸으로 느끼게 되었다.

 

 트로트라는 장르 속에는 올드, 국악, 정통, 엘레지, 블루스, 발라드, , 댄스트로트로 구분되어 발전했으며, 오늘날에는 K-POP이라 하여 전 세계적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흔히 말하는 "트로트" "꿍짝쿵짝" 리듬에 한국적인 한이 서린 노랫말에서 서민들의 마음을 울렸다. 막걸리 한 사발을 젓가락 장단에 맞춰서 마시며 부르던 곡조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 주곤 했던 것이 일명 뽕짝이다. 이 트로트는 일본 '엔카' 와 비슷하지만 한국적인 한이 서린 정통트로트 가요로 일본 및 중국 트로트와는 격이 다르게 발전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이러한 트로트가 내 가슴에서 요동치기 시작했다.

 TV조선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중에 초등학교를 이번에 갓 졸업한 '정동원'이라는 아이는 트로트의 노랫말을 잘 이해는 못했지만 부르는 노래의 음악적 요소는 어린 아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정확히 노래를 하면서 악기도 연주하는 어린이답지 않는 모습이 나에게는 예사롭지 않아서 내가 오디션프로를 좋아하게 되었다.

 정동원 군은 오디션에서 승승장구하며 인기가 오르다보니 엄마 팬클럽이 조성되었다. 고향이 경남 하동으로 지역에서 제일 유명세를 타고 있을 뿐 아니라 지역을 빛낸 사람으로 선정되었으며, 하동제일병원장이 36.5°C라는 사랑의 온도 색소폰 악기를 초등학교 졸업선물로 수여했다는 소식도 들었다. 이렇듯 인기가 대단하여 전국적인 스타가 되었다. 이제 오디션 프로그램도 결승전에 다다랐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코로나19로 대 혼란을 겪고 있다. 특정 종교단체 신자들의 점염병 인식 부족으로 대구. 경북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현실화되어 대한민국이 전염병 발생국가라고 전 세계로부터 오인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한 여파로 대한민국 정치, 경제, 문화 및 스포츠산업, 개인 생활까지 모든 분야에 사회적 혼란이 국가적 재난으로까지 발전하고 말았다.

 

 이로 인하여 TV조선 오디션프로그램도 결승전 대결이 중단되어 무기한 연기됐다. 우여곡절 끝에 뒤늦게 특정종교단체 신도들의 전수조사가 이루어져 유래없는 점염병 감염률이 80%이상 감염이 되어 초국가적인 상태에 직면하여 앞으로 얼마나 더 확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점염병 확산으로 인하여 최 일선에서 파수꾼 역할을 하는 대한민국 보건인력 종사자들도 서서히 육체적 피로와 물자 공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정치하는 사람들은 서로 저 잘났다고 저리들 설치고 있다. 저들이 과연 대한민국 국민들의 대변자들인지 헛웃음만 나온다. 그러거나말거나 최 일선에서 전염병 치료에 최선을 다하는 보건인력 및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린다. "여러분에게 두 손 모아 건투를 빕니다. '파이팅!'"

                                                                 (2020.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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