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2020.06.19 15:39

김세명 조회 수:1

비대면 시대 

    신아문예대학 수필창작 수요반 김세명

 

 

    언컨택트(Uncontact)는 비대면, 비접촉, 사람과 직접적으로 접촉하지 않는다는 뜻을 가리키는 영어다. 몇 주, 혹은 한두 달이면 지나가겠지 했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계절이 두 번 바뀌어도 물러설 기세를 보이지 않는다. 대구에서 확산되다가 최근은 수도권과 대전으로 번져 걱정이다.

 내가 사는 전주는 확진환자가 비교적 적어 다행이었다. 지난 6월10일 정오, ‘토궁’이란 대구탕집에서 김학 교수님의 등단40주년기념 수필집『손가락이 바쁜시대』 상재 축하모임 중 조금 늦게 도착한 J 문우가 전주여고에서 환자가 나왔다고 하여 휴대폰을 보니 재난문자에 22번 환자 이야기가 떠있었다. 불안한 마음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 그간 접촉하며 살던 삶이 송두리째 변하고 있다. 학생은 학교에 다니며, 직장인은 출, 퇴근하며 부대끼고 살아왔다. 그런데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사회가 되어 사람과 접촉을 피하라니 익숙하지 않다.

 나이 든 사람은 이런 변화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경로당도 폐쇄되어 갈 수 없으니 노인들은 혼자 떠도는 삶이 너무 서글퍼진다. 비대면 일상이 되니 누군가를 만나는 것을 꺼린다. 비대면 업무로 재택근무와 학교수업도 온라인이 권장되고, 변화되는 생활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K-방역의 기본원칙은 ‘조기검사, 조기추적, 조기치료’다. 정부의 투명하고 체계적인 대응과 밤낮없이 환자들을 돌본 의료인들의 헌신, 그리고 건강보험제도가 큰 역할을 한다.

 확진자가 미국은 백만 명대이고 사망자도10만 명을 넘는데 비해 한국은 만 명대 사망자도 200명대로 K-방역은 세계적 모범이다. 건강보험제도를 가진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미국은 의료비가 코로나의 경우 한화로 몇 천만 원인데 비해 한국은 국민보험과 국가부담을 제외하면 본인 부담은 몇 만 원에 불과하다. 이 제도가 없었다면 한국도 돈 없어 치료를 못 받고 사망한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 아이티 강국인 우리나라는 변화하는 환경에 잘 적응하고 정부시책에 잘 따른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비접촉 거리두기로 삶이 변하고 있다. “펜데믹‘이 선언되어 각국이 비상 상황인데 우리나라는 잘한다고 하면서도 살어름판을 걷듯 조심스럽다. 정부시책인 생활 속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을 잘 지켜 이 사태가 빨리 종식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기대한다.

 

                                                   (20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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