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국회읜원에게 금배지를 달아주었는가

2020.09.26 17:36

이인철 조회 수:7

1. 누가 국회의원에게 금배지를 달아 주었는가

    이인철

 

 

 

 소위 신천지발 코로나 사태로 대구 경북지역에 초 비상이 걸린 가운데 치러진 21대 국회의원선거는 입후보자들에 대해 제대로 검증할 겨를도 없이 일방적인 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그러나 일주일도 채 안되는 그 짧은 선거기간동안에 각종 유언비어와 서로를 헐뜯는 험담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가뜩이나 코로나 사태에 마음 졸이던 국민들에게는 참기 어려운 인고의 시간이었다. 자기당이 다수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면 금방이라도 나라가 망할듯 공약에는 안중에도 없이 서로 상대방 흠집내기에 전념하면서 오죽하면 선거 무용론까지 등장했을까?

 조선조를 망국으로 이끈 당파싸움이 지금도 변함없이 계속되고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다. 이유야 어찌됐던 여당의 압승도 여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사태가 너무 심각하기에 이 시기에 정권교체에 따른 더 큰 혼란을 막기위한 국민들의 선택이 아닌가 싶다.

 더구나 20대 국회의 성적표가 최악의 결과라는데도 그 영향이 컷던 것 같다. 국회의원의 책무인 법안통과율은 35%로 역대 최저인데다 헌정사상 첫 대통령 탄핵사건을 비롯해 상생과 협치보다는 장외투쟁으로 이어지면서 식물국회, 동물국회라는 새로운 용어까지 탄생시켰다. 한마디로 권력투쟁 이외에 국민들에게는 관심도 없었다는 결론이다. 언제부터인가 이들 국회의원들에게 누가 금배지를 달아주었는가에 대한 관심을 끌게 된 것도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1950년 제2대 국회부터 착용하기 시작한 국회의원 금배지는 실상 일본의회의 배지를 모방 한 것이 아니냐 추측하고 있다. 당시 주변국 중에서 유일하게 일본의회가 배지를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제 식민지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우리나라 국회에서 일본의 잔재를 끌어들인 셈이다. 지금까지도 한일관계가 냉각기에서 벗어날 줄 모르는 가운데 국회의원 금배지가 더욱더 도마위에 오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한독립을 위해 한 몸 바치신 순국선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더욱더 마음이 편치 않다.

 더구나 "내가 누구인데 감히?"로 통하는 국회의원들의 권위와 이권다툼 현장에는 빠지지 않는 국회의원들의 일탈행위로 더욱더 국민의 관심을 끄는 것은 아닐까?

 다행히 20대 국회 막바지에 국회의원의 금배지를 폐지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니 두고 볼 일이다.국회의원의 금배지가 책임과 봉사가 아니라 특권과 예우의 상징이라는 의견에는 공감하는 모양새다. 지금이라도 왜 국민들이 국회의원의 금배지를 싫어하는 이유가 뭔지 스스로 깨닫고 오직 국민을 대변하고 국민을 위하는 본래의 의무를 되찾는 것이 시급한 것이 아닐까 싶다.

 국회의원들이 본연의 임무를 되찾을 때 대한민국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며, 그때 가서 열심히 일했다고 국민들 스스로 금배지를 달아주는 영광스런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2020.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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