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이게 뭡니까?

2004.06.22 10:03

조으이 조회 수:482 추천:3

[글이 없어지다니요? ]






음악의 창틀 시 : 김영교

음악은 창
쉼의 숲을 향해 열려 있다

일상의 나무가지 스치는 바람소리
음악으로 울리고
음악으로 울창하게 욱어진 가슴은
더할나위 없이 좋은 그늘에 쉰다

가파른 언덕을 돌아
튕겨오르는
팽팽한 삶의 악보따라
푸른 동작들이 감동의 사다리를 오르내린다

초대하지 않아도
춤이 춤을 추며 돌고 엎드리며 풀어
화목을 연주할 때
아름다움이 극치에서 떤다

팽팽한 어깨부터 녹아나는 긴장
행여 <악음>이 <음악>의 신발을 신고
행세를 할라치면
Healing이나 Cleansing, 혹은 Conforting이나 Inner Peace의 부재가
<악음>의 정체를 폭로해버린다

음악은 힘있게
담을 넘어 그 깊고 공명한 호흡결로 흘러
후미진 곳까지 스며들어
시린 가슴을 돌며
내 영혼의 오솔길까지 오래오래 뎊힌다

한 순간도 눈을 떼지 않고
준비하고 기다리는
지휘자의 화음
그 절묘의 순간에서
고개를 드니
어느듯 노을 고운 저녁이 깊어간다
차오르는 음악에 굽은 등을 누인다.

감시를 않했군요.
조으이가 훔쳐갔어요? 조이, 나빠요. 이게 뭡니까?
섭섭한 마음, 음악으로 달래시기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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