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2014.04.03 15:49

노기제 조회 수:345 추천:113




20140216


         이슬

그대 아직 잠들어 있으니

내 작은 존재 숨죽인 발소리

해가 뜨면

그냥 스르르 자취를 감추리다

힘차게 시작하는 님의 첫 발걸음에

고운 입술 드리고 배웅 하리다

행여 님의 모습 보리라

문 앞까지 왔으나

차마 노크 못 한 허한 손길

상큼한 미소에 담긴 그리움 한 조각

살포시 내려놓고 뒷걸음 쳐 숨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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