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에는

2014.10.01 09:02

차신재 조회 수:14



이 가을에는
          차신재

풋살구 같이
시고  떫은
그런 것 말고

청솔가지 타는
매캐한 연기 같은
그런 것도  말고

생각만으로도
목숨이 잦아드는
그런 것은 더 더욱 말고

잘 익은 연시 같고
소나무 향기 같은
그런 사람과

햇살 바른 벤치에
나란히 앉고 싶다.


This Fall
              Cha SinJae

Like a green apricot
Tart and sour
Not that sort

Entwining green pine twigs
Acrid smokes
Not that sort, either

The thought of it alone
Causes a life slowly burnt  to death
Not that sort, not in the least

Just like a well ripen persimmon
And just like the pine tree fragrance
With such a person

On a sunny bench
I wish to sit side by side  

Translation by YouShine@youshine.com 번역: 유샤인

"His left hand is under my head, and his right hand doth embrace me.
님의 왼손이 내 머리밑에 그리고 그의 바른 손이 날 안아 주시네..." 아가  Song of Solomon 2:6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419 도리깨질 리더같은 농촌지도자룰 정찬열 2004.12.14 249
10418 봉숭아 차신재 2014.10.01 248
10417 너에게 나는 투명해지고 싶다 홍미경 2004.07.31 248
10416 나그네의 향수, 존재의 소외 / 박이도 홍인숙 2004.07.30 246
10415 내 안의 그대에게 (1) 홍인숙(그레이스) 2004.07.30 246
10414 손망원경 오연희 2005.06.15 244
10413 잉꼬부부 / 석정희 석정희 2006.01.10 243
10412 내가 읽은 시집 / 함동진 홍인숙(그레이스) 2004.12.06 242
10411 JC에게 보낸 편지 3/14/07 이 상옥 2007.03.13 241
10410 길을 걷다보면 오연희 2004.11.17 241
10409 인사동 연가 오연희 2005.04.06 239
10408 한국사람 냄새 조만연.조옥동 2005.11.21 238
10407 이제야 사랑을 박경숙 2005.06.20 238
10406 안개 속의 바다 홍인숙 2004.08.02 238
10405 어머니와 매운 고추 동아줄 2014.12.04 236
10404 눈섶 위의 얼음 이마 김영교 2005.09.12 233
10403 밤에 피는 꽃 서 량 2005.05.06 233
10402 가을에 띄우는 편지 조만연.조옥동 2004.11.28 233
10401 별 똥 별 정해정 2006.02.15 231
10400 숲속의 정사 박영호 2004.09.12 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