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훈의 창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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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주
2007.07.08 12:05
혼자여야 한다고
전화를 툭 끊는다
여보세요? 여보세에-요?
굵고 짧은 간섭파를
에둘러 떠나는,
일상이 끌고 가는 오후다
온몸 칭칭 묶여서도
혼자여야 한다고
전화를 끊는다
연결된 선마다
가슴 잇는 포대布袋 열어
쓸어담고 싶었으나
담으면 쏟아지는 허공에
구멍 숭숭 뚫린
늑골 내어 주고도,
빳빳하게 혼자 서서
견뎌야 하는
그 남자의
더디 익는 고독
지상과 지하를 잇는
숫나사로 박혀
혼자여야 한다고오요-
또 한번 전화를 끊으며
세상 안에서
세상 밖 들여다 보는
뭉크의 절규 같은 남자
그 목청
전화를 툭 끊는다
여보세요? 여보세에-요?
굵고 짧은 간섭파를
에둘러 떠나는,
일상이 끌고 가는 오후다
온몸 칭칭 묶여서도
혼자여야 한다고
전화를 끊는다
연결된 선마다
가슴 잇는 포대布袋 열어
쓸어담고 싶었으나
담으면 쏟아지는 허공에
구멍 숭숭 뚫린
늑골 내어 주고도,
빳빳하게 혼자 서서
견뎌야 하는
그 남자의
더디 익는 고독
지상과 지하를 잇는
숫나사로 박혀
혼자여야 한다고오요-
또 한번 전화를 끊으며
세상 안에서
세상 밖 들여다 보는
뭉크의 절규 같은 남자
그 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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