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훈의 창작실
| 윤석훈의 창작실 | 내가읽은좋은책 | 독자창작터 | 목로주점 | 몽당연필 | 갤러리 | 공지사항 | 문학자료실 | 웹자료실 | 일반자료실 |
사서함
2007.09.20 18:20
그늘도 처음엔 빛이었을까 상속녀의 손등에 까칠한 입술이 닿았다 사라지자 고풍스런 이야기들이 흘러갔다 상속 받은 자의 꽃쟁반은 팜츄리의 허리처럼 단촐했다 세상의 몸통에 닿지 못한 언어들은 시간의 나이테 속에 핏기없이 누워 있었다 고전적 입맞춤은 고문서의 사각형 공간을 달구고 있었지만 융통성이 박제된 여인의 솜털은 여전히 어둠에 흠뻑 젖은 갈대였다 소통 없는 공간이 품은 알들이었을까 바다 기슭에 닿지 못한 채 유년의 진공에 파묻혀 버리는 청춘의 오래된 눈빛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4 | 두 잔의 건배 | 윤석훈 | 2007.09.26 | 587 |
113 | 섬에 갇히다 | 윤석훈 | 2007.09.22 | 596 |
» | 사서함 | 윤석훈 | 2007.09.20 | 559 |
111 | 새로 생긴 버릇 | 윤석훈 | 2010.05.03 | 777 |
110 | 흘러가기 | 윤석훈 | 2010.09.11 | 800 |
109 | 횡설수설 게걸음 | 윤석훈 | 2007.09.25 | 570 |
108 | 새알 | 윤석훈 | 2007.08.15 | 554 |
107 | 기상예보 | 윤석훈 | 2007.08.15 | 608 |
106 | 밀린 숙제를 하다 | 윤석훈 | 2007.09.03 | 570 |
105 | 나무늘보 | 윤석훈 | 2007.07.08 | 560 |
104 | 전신주 | 윤석훈 | 2007.07.08 | 598 |
103 | 수화 | 윤석훈 | 2010.04.23 | 501 |
102 | 바닷가 오후 | 윤석훈 | 2007.06.30 | 546 |
101 | 완장 | 윤석훈 | 2007.06.29 | 565 |
100 | 청바지 | 윤석훈 | 2006.03.20 | 669 |
99 | 축제 | 윤석훈 | 2006.06.25 | 626 |
98 | 마그마 | 윤석훈 | 2007.04.23 | 586 |
97 | 시작 노트 | 윤석훈 | 2006.05.20 | 554 |
96 | 시인의 집을 먹다 | 윤석훈 | 2007.02.22 | 682 |
95 | 강물처럼 | 윤석훈 | 2007.02.10 | 5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