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훈의 창작실
| 윤석훈의 창작실 | 내가읽은좋은책 | 독자창작터 | 목로주점 | 몽당연필 | 갤러리 | 공지사항 | 문학자료실 | 웹자료실 | 일반자료실 |
사랑의 무게
2007.11.01 02:28
우주의 무게를 잴 수 있는 저울은 없을까
알몸으로 체중계에 올라설 때마다
우주의 무게를 재고 싶었다
내 몸이 어떻게 우주의 무게에
스며들 수 있는지 궁금하였다
나와 우주 사이에는
질량불변의 법칙이라도 있는 것처럼
늘 우주의 무게에 눌려 있었으므로
우주와 나는 분리될 수 없는
한몸이면서 두개의 머리였으나
그대의 이름을 알고
그대가 나의 구체적 애인이 된 이후에
우주의 무게가 그대의 무게라는 것을 알았다
그대의 일거수 일투족이 우주의 무게였다
그대 입술 내게 닿으면 우주의 무게는 깃털이었고
그대 뒷모습 내게 보이면 우주의 무게는 무저갱이었다
알몸으로 체중계에 올라설 때마다
우주의 무게를 재고 싶었다
내 몸이 어떻게 우주의 무게에
스며들 수 있는지 궁금하였다
나와 우주 사이에는
질량불변의 법칙이라도 있는 것처럼
늘 우주의 무게에 눌려 있었으므로
우주와 나는 분리될 수 없는
한몸이면서 두개의 머리였으나
그대의 이름을 알고
그대가 나의 구체적 애인이 된 이후에
우주의 무게가 그대의 무게라는 것을 알았다
그대의 일거수 일투족이 우주의 무게였다
그대 입술 내게 닿으면 우주의 무게는 깃털이었고
그대 뒷모습 내게 보이면 우주의 무게는 무저갱이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14 | 꽃의 경계 | 윤석훈 | 2010.06.21 | 1017 |
213 | 초점에 대하여 | 윤석훈 | 2010.05.17 | 933 |
212 | 피아노 | 윤석훈 | 2010.06.02 | 920 |
211 | 불의한 꽃 | 윤석훈 | 2010.05.23 | 913 |
210 | 닭발/핑계 | 윤석훈 | 2009.07.15 | 838 |
209 | 투병일지/하하하 제국 | 윤석훈 | 2009.07.15 | 830 |
208 | 낭만과 실리 사이 | 윤석훈 | 2008.03.10 | 818 |
207 | 시간의 밀도 | 윤석훈 | 2010.05.17 | 814 |
206 | 휘파람 | 윤석훈 | 2010.05.13 | 807 |
205 | 얼굴 | 윤석훈 | 2007.10.20 | 805 |
204 | 툭 | 윤석훈 | 2008.07.25 | 803 |
203 | 흘러가기 | 윤석훈 | 2010.09.11 | 800 |
202 | 시비를 걸다 | 윤석훈 | 2008.03.07 | 792 |
» | 사랑의 무게 | 윤석훈 | 2007.11.01 | 791 |
200 | 새로 생긴 버릇 | 윤석훈 | 2010.05.03 | 777 |
199 | 소통의 흔적 | 윤석훈 | 2009.07.15 | 761 |
198 | 보리수 나뭇잎 | 윤석훈 | 2006.12.18 | 756 |
197 | 산에 오르며 | 윤석훈 | 2010.05.17 | 755 |
196 | 만년필 | 윤석훈 | 2009.07.15 | 750 |
195 | 잠실에서 다우니*로 | 윤석훈 | 2009.08.11 | 7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