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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과 실리 사이

2008.03.10 10:22

윤석훈 조회 수:818 추천:44

실리를 보아야 할 나이에 아직도 나는 낭만에 서성거리지

오래된 기침으로 납작한 종이같이 얇아져만 가도

기침을 하자고 외친 김수영 시인께서 깨어나 보시면

좋아하실 것이라 생각하며 씩 한번 웃어보는 봄날인 거 알지?

기다리던 청명한 소리 하늘 위로 날아가도

봄은 유리창을 노크하며

오지않을 사람의 이름을 막무가내로 부르며 지나간다

기침을 그냥 기도氣道에 남겨두고

이름을 따라가는 낭만과 실리 사이에 무슨 길은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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