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협회 변재무 시인께서 두번째 시집 <사막 위 집 한 채>의 출판 기념회와

결혼 50 주년을 기념하는 축하모임이 있습니다.

바쁘시겠지만 많이 참석하시어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변재무장로님-카드형식초청장 편집분.jpg


        팥빙수

 

     아내와 산책을 나갔다가

빙수집엘 들렸다

빙수 한 그릇 시키고

숟가락은 두 개 달라고 했다

아내의 숟가락과 내 숟가락이

팥빙수 그릇 속에서 만난다

 

아내의 숟가락과 내 숟가락이

사각사각 만날 때마다

팥빙수 한 그릇에 이마가 와 닿는다

팥빙수 한 그릇에 마음이 와 닿는다

팥빙수 한 그릇에 옛날이 와 닿는다

 

아내와 나만 있는

오후의 팥빙수 집

한 구석에

갈래머리 소녀와 떡거머리 사내아이

팥빙수 한 그릇에

하나가 되어 웃고 있다

                          

팥빙수 집에서 산뜻하고 달콤했던 떡거머리 사내아이와 갈래머리 소녀가 팥빙수 속에 꽂은 숟가락의 부딪히는 것처럼 과거 속내를 숨겨가며 마주했던 시절을 영상화해 돌리고 있다. 팥빙수 한 그릇에 이마가 와 닿고, 팥빙수 한 그릇에 마음이 와 닿고, 팥빙수 한 그릇에 옛날이 와 닿는 순간 속에서 사랑을 확인하는 모습이 일품이다. -문인귀-


미주 중앙일보

'사막 위 집 한 채' 출간 변재무 시인
40여 년 이민자 삶 담은 시집
금혼식날 출판기념회 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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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주는 금혼식 선물입니다."

변재무(76.사진 오른쪽) 시인이 최근 시집 '사막 위 집 한 채(서울문학출판부)'를 출간했다.

시집 제목의 사막은 미국을 뜻한다. 1975년 미국에 온 이후 변 시인은 부인 변청자(사진 왼쪽)씨와 손을 맞잡고 뜨겁고 푹푹 빠지는 모래땅을 한 걸음씩 디디며 집을 짓고 경작을 하며 깊이 뿌리를 내렸다.

40여 년간 미국에 산 변 시인은 정원사로 일했다. '나는 정원사다'란 시에서 변 시인은 '내 앞에 사막을 펼쳐 놓으면 그것을 정원으로 만들 수 있다'고 장담한다. 그는 지금도 정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그의 시집엔 아내와 함께 일군 미국에서의 삶에 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변 시인은 내달 8일 오후 4시 샌타애나의 오렌지가나안장로교회에서 결혼 50주년을 축하하는 금혼식과 '사막 위 집 한 채'와 영문시집 '사막에 물꼬를 트다(Open the Flood Gate of the Wilderness)'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영문시집엔 '사막 위 집 한 채'와 변 시인의 첫 시집 '버팀목'에 수록된 시 중 가려낸 72편이 들어있다.

이 행사는 변 시인이 속한 문학애호가 모임 '시와 사람들'이 주최하고 미주한국문인협회(회장 이윤홍)가 후원한다. 행사 및 서적 관련 문의는 전화(714-471-8001)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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