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협회 손용상 작가의 제2 에세이. 칼럼집 '우리가 사는 이유'  가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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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용상(Son Yong Sang) 소설가

             손용상1.png



△필명: 손남우(孫南牛).
  경남 밀양 출생 △경동고,고려대사회학과 졸업.경영대학원 수료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        (‘방생’)당선(1973).
△《문예감성》시조(‘세월
  단상’) 등단(2011)
△한국문인협회,        미주한국문인협회(소설가협회),달라스한인문학회원 
△경희해외동포문학상(2011,  ‘베니스 갈매기’),
△미주문학상(2013, 장편 ‘그대 속의 타인’) 수상

작품집

△소설집 『베니스 갈매기』『똥 묻은 개 되기』
△중편소설 『꼬레비안 순애보』
△장편소설 『그대속의 타인』
△전작장편(掌篇) 『코메리칸의 뒤안길』
△꽁트·수필집 『다시 일어나겠습니다, 어머니!』
△에세이·칼럼집 『인생역전, 그 한 방을 꿈꾼다』
△시·시조집 『꿈을 담은 사진첩』

* 현재 미국 달라스 거주(ysson0609@naver.com)


 ● 작가의 말


고희(古稀)에 접어들며 생각해보니, 내 살아온 인생에 회한도 많고 아쉬움도 많다. 그래서 그동안의 삶에 대해 ‘고백성사’라도 하고 싶은 심정으로 나날을 보냈다.
 이 글은 지난 한 10여 년 동안 끼적여 왔던 200여편의 에세이 칼럼 ‘짧은 글 깊은 생각’중에서 나름대로 골라낸 두 번째의 산문집이다. 그동안 내가 느낀 것은 아주 단순한 哲理인 ‘세상은 혼자서는 못살아’였다. 특히 건강을 다치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약장수들의 선전이 남 말 같지가 않아 혼자 웃는다. 산삼 보약이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지 못한 회한이 뼈에 스민다.


 그래서 근작 詩 한 편으로 이글의 後記로 대신 하고자 한다. “안톤 슈낙(Anton Schnack)의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라는 수필을 떠올리며 뜬금없이 ‘개똥’같은 우리 ‘인생’을 돌아보았다.


ㅡ“오뉴월의 장의 행렬. 가난한 노파의 눈물. 거만한 인간. 바이올렛 색과 검은색, 그리고 회색의 빛깔들. 둔하게 울려오는 종소리. 징소리. 바이올린의 G현. 가을밭에서 보이는 연기. 산길에 흩어져 있는 비둘기의 깃. 자동차에 앉아 있는 출세한 부녀자의 좁은 어깨. 유랑가극단의 여배우들. 세 번째 줄에서 떨어진 어릿광대. 지붕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 휴가의 마지막 날…”


늘 곁을 지켜주는 아내와 序文을 써주신 미주문단의 이성열 시인, 그리고 한국문학방송의 안재동 주간과 달라스 원소희 님께 깊이 감사한다.


나의 고백


가을 속에서
實果가 익어가고


가을 속으로
영글었다 사라지는 것들을  본다


어제와 오늘의 일상에서
혼자 사는 것과 
더불어 산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


찡그리기 보다는
좀 더 자주
그리고 좀 더 많이
웃음을 베풀지 못한 것을 후회 한다


내가 한 때
그 자리에서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이웃에게라도
밝은 미소에 인색했던 것이


가을이 끝나갈 즈음에야
비로소 이제
그것이 아픔으로 다가온다.


                           2015. 동짓달 달라스에서 손용상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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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문

                                                              이성열 시인·미주문협 전 이사장

 
이번 출간되는 신춘문예 당선작가 손용상 형의 두 번째 에세이집 ‘우리가 사는 이유’ 상재를 진심으로 축하 한다. 그의 에세이집은 그동안 쉽지 않던 형의 인생 후반기를 살아가며 편편히 정리한 회한과 후회, 반성 등이 가득 담긴 작품들이어서 읽는 독자로 하여금 깊은 공감과 교훈 등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리라 믿어마지 않는다.


 손용상 형과 나의 인연은 좀 특이하다. 어려서부터 문학이라면 관심이 있던 나는 매년 신년이 되면 신문 전면을 장식하는 신춘문예를 꼭 읽고 스크랩해 두는 버릇이 있었다. 미국으로 이민 오는 날 모아둔 스크랩을 대개는 다 버리고 훌훌 털고 왔지만 그 중 한 편이 이민 보따리에 유독 끼어 따라 온 것이 있었다. 그게 손용상의 “방생”이라는 소설이었다.


 그런데 로스엔젤레스에 정착하여 10여년을 지내면서도 볼 수 없었던, 서울에서 갓 들어 온 중년도 지난 손용상 작가를 만나게 되었다. 참으로 인연이었다. 지금도 나는 그를 만나 그의 작품이 담긴 스크랩을 넘겨주며 감회가 새로웠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형은 그동안 글쟁이기 보다 훌륭한 사회인으로, 산업역군으로 세계를 누비고 다녔다는 것이다. 그런 중에도 틈틈이 끼적이다 만 글들을 보여주곤 했는데, 역시 사자는 잠을 자고 있어도 사자이지 고양이는 아니라서, 그 글재주가 범상치 않다는 걸 느끼곤 했었다.


 더구나 단단한 문장 기본에다 넓은 세상에서 보고 익힌 견문까지 더하니 맹수에다 날개까지 단 격이어서, 곧 미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의 하나인 미주문학상까지 거머쥐고 겁 없이 장르를 넘나들며 연이어 작품들을 토해내는 게 아닌가. 내가 알기론 이번까지 환갑이 넘어 건강이 상하고도, 그걸 극복하고 6년 동안 9번이나 작품집을 쓰고 만든 것으로 안다. 그동안의 삶을 다 ‘쏟아 놓음’으로써 인생 후반을 마무리 하고 싶어 하는 대단한 결기로 보인다.


 앞으로 형이 육체적으로도 건강을 회복하여 보다 좋은 글, 작품 활동에 매진할 수 있기를 가슴 깊이 축원한다.  


2015.10월 LA에서 시인 이성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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