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08 05:23

그리움이 익어

조회 수 15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리움이 익어 /강민경 

 

 

사과가

짧은 가을볕 끌어모아

제 가슴 열어 살찌운 불그레한 볼

빤지르르 눈이 부시다

 

어제 아침까지도  

비릿한 풋내 풍기는 소녀였는데

어느새

농익어 탱탱한 탄력

열아홉 처녀 같다

 

가을 짧은 햇님 사랑

얼마나 따끈따끈했기에

얼굴을 저처럼 밝고

환하게 다듬어 놓았는가

 

예쁜 아기 볼 꽉 깨물어 울리듯

한 입 베어 물고 싶은 유혹

첫눈에 열아홉 봄 처녀였더라면   

세상천지 다 내 것인 양

더 숨겨야 할 고향 그리움 같은 건

애당초 없었을 것인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1 작은 꽃 강민경 2017.11.26 152
370 상현달 강민경 2017.11.20 190
369 사랑의 흔적 하늘호수 2017.11.18 141
368 네 잎 클로버 하늘호수 2017.11.10 149
367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file 미주문협 2017.11.08 190
366 나목(裸木) - 2 하늘호수 2017.11.03 201
365 하와이 단풍 강민경 2017.10.24 173
364 가을비 하늘호수 2017.10.22 265
363 너무 예뻐 강민경 2017.10.14 183
362 오해 하늘호수 2017.10.12 254
361 그 살과 피 채영선 2017.10.10 270
» 그리움이 익어 강민경 2017.10.08 150
359 이국의 추석 달 하늘호수 2017.10.07 258
358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강민경 2017.10.01 191
357 풀꽃, 너가 그기에 있기에 박영숙영 2017.09.29 139
356 심야 통성기도 하늘호수 2017.09.28 116
355 밤바다 2 하늘호수 2017.09.23 150
354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하늘호수 2017.09.16 223
353 두개의 그림자 강민경 2017.09.16 194
352 그리움 하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9.08 146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