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494
어제:
2,596
전체:
16,348,737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7.06.18 07:05

납작 엎드린 깡통

강민경
조회 수 12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납작 엎드린 깡통/강민경                    

 

 

누가 밟았을까

어느 차가 갈고 갔을까

길바닥에서 찌그러져 납작 엎드린 깡통  

오가는 행인에게 툭툭 차인다

 

다 비우지 말지

속을 조금이라도 남겨두었다면

저런 괄시는 받지 않았을 텐데

밟힐 때마다 발밑에서 들려오는 소리

아프다는 신음이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은 있는 자의 편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개중에는 착한 사람이 있어서

기부도 하고 나누기도 하면서

가난한 사람들 찾아가 가슴 따뜻하게 베풀기도 하여

그늘진 삶에도 가끔은 햇볕 들기도 하는데

 

어떡하나

살기 힘든 다고 생을 포기하고

믿음 잃어 부활도 못 하는

찌그러진 깡통 같은 납작한 사람들

도심 곳곳에서, 어떡하나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20 시 물 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25 143
1219 시 하늘의 눈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9 148
» 시 납작 엎드린 깡통 강민경 2017.06.18 121
1217 시 처마 길이와 치마폭과 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5 209
1216 시 길 잃은 새 강민경 2017.06.10 161
1215 시 초여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0 168
1214 시 터널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6.05 246
1213 시 바람의 면류관 강민경 2017.06.01 161
1212 시 그리운 자작나무-정호승 미주문협 2017.05.31 249
1211 시 꽃의 결기 하늘호수 2017.05.28 153
1210 시 혀공의 눈 강민경 2017.05.26 162
1209 시 도심 짐승들 하늘호수 2017.05.21 171
1208 시 5월, 마음의 문을 열다 강민경 2017.05.18 156
1207 시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하늘호수 2017.05.15 246
1206 시 꽃보다 청춘을 강민경 2017.05.12 168
1205 시 어머니의 소망 채영선 2017.05.11 212
1204 시 오월 하늘호수 2017.05.09 128
1203 시 나쁜엄마-고현혜 오연희 2017.05.08 181
1202 시 생각이 짧지 않기를 강민경 2017.05.05 97
1201 시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하늘호수 2017.05.02 105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113 Next
/ 113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