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158
어제:
1,290
전체:
2,226,474


조회 수 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해 뜬 직후

매일 동산 산동네를 찾아오는 비둘기 떼

활강하는 날갯짓이 눈부시다

 

이 지붕 저 지붕

산모퉁이 외진 집까지 두루 돌아

꼼꼼히 살피고

이 형편 저 형편 이런 사정 저런 사정 다 챙긴 후

사는 데 보태쓰라고 빛을 뿌린다

 

비록

돈은 아니지만

거기에는 명예도 권세도 없지만

돈 때문에 망하고

명예나 권세 때문에 추하게 되고 감옥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니

욕심껏 탐해도 된다고

세상 사느라 진 허기를 메워준다

 

빛 가운데서 살면 가난이야 하겠지만

어차피 죽을 때는 다 내려놓고 가는 인생

그래도 요즘 세상에는 열심히 일하면 밥은 굶지 않을 테니

죄짓지 말고 밝게 살라고

아침 비둘기 떼

반짝반짝 산동네 위에 빛을 뿌린다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20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니 이승하 2010.08.26 1233
1319 가시버시 사랑 김우영 2010.05.18 1189
1318 리태근 수필집 작품해설 김우영 2010.07.11 1186
1317 봄의 왈츠 김우영 2010.03.04 1182
1316 코메리칸의 뒤안길 / 꽁트 3제 son,yongsang 2010.08.29 1063
1315 김천화장장 화부 아저씨 이승하 2009.09.18 1045
1314 플라톤 향연 김우영 2010.02.24 1027
1313 희곡 다윗왕가의 비극 -나은혜 관리자 2004.07.25 1025
1312 화가 뭉크와 함께 이승하 2006.02.18 1008
1311 미당 문학관을 다녀 오면서 file 김사빈 2010.06.23 998
1310 노벨문학상 유감 황숙진 2009.10.11 977
1309 잊혀지지 않은 사람들 박동수 2010.07.26 959
1308 체험적 시론ㅡ공포와 전율의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이승하 2009.10.14 944
1307 <도청> 의원 외유 정진관 2005.01.25 944
1306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강민경 2010.07.06 922
1305 그대의 사랑으로 나는 지금까지 행복하였소 이승하 2004.09.23 920
1304 중국 김영희 수필 작품해설 김우영 2011.06.18 915
1303 희곡 다윗왕과 사울왕 -나은혜 관리자 2004.07.25 908
1302 우리 시대의 시적 현황과 지향성 이승하 2005.02.07 879
1301 참 바보처럼 살다 갔네. 황숙진 2009.05.26 87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6 Next
/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