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139
어제:
1,290
전체:
2,226,455


조회 수 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해 뜬 직후

매일 동산 산동네를 찾아오는 비둘기 떼

활강하는 날갯짓이 눈부시다

 

이 지붕 저 지붕

산모퉁이 외진 집까지 두루 돌아

꼼꼼히 살피고

이 형편 저 형편 이런 사정 저런 사정 다 챙긴 후

사는 데 보태쓰라고 빛을 뿌린다

 

비록

돈은 아니지만

거기에는 명예도 권세도 없지만

돈 때문에 망하고

명예나 권세 때문에 추하게 되고 감옥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니

욕심껏 탐해도 된다고

세상 사느라 진 허기를 메워준다

 

빛 가운데서 살면 가난이야 하겠지만

어차피 죽을 때는 다 내려놓고 가는 인생

그래도 요즘 세상에는 열심히 일하면 밥은 굶지 않을 테니

죄짓지 말고 밝게 살라고

아침 비둘기 떼

반짝반짝 산동네 위에 빛을 뿌린다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20 가을 묵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15 1
1319 담쟁이 그녀 강민경 2018.09.11 3
1318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30 4
1317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강민경 2018.08.30 3
1316 공존이란? 강민경 2018.08.25 9
1315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박영숙영 2018.08.22 4
1314 “혀”를 위한 기도 박영숙영 2018.08.19 5
1313 바람산에서 강민경 2018.08.14 5
1312 적폐청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11 5
1311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 강민경 2018.08.03 9
1310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3
1309 태풍의 눈 강민경 2018.07.26 2
1308 바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25 4
1307 못난 친구 강민경 2018.07.18 5
1306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17 4
1305 가시도 비켜선다 강민경 2018.07.10 6
1304 오, 노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08 2
1303 물구멍 강민경 2018.06.17 16
1302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6.11 14
1301 엄마 마음 강민경 2018.06.08 1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6 Next
/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