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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3 01:25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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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 여름, 가을을 지나면서

불고, 흔들고, 붙잡고

때로는 다독이면서 최선을 다해 보았지만

돌아보아,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추수 끝난 텅 빈 들판과

겨울 앞에 잎마저 털린 나목들뿐입니다

 

열심히 살았으면

무언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허공을 내닫는 막막한 바람

종일 달려도 끝이 없고, 부딪는 것도 없고,

뭘 알아야 회개라도 하지요

지친 발걸음, 앙상한 나뭇가지에 매달려

잠시도 쉬지 않고 파닥거립니다

 

눈이 내리고

근심은 늘어나고

근심을 덮으려고 눈은 쌓이고

세상이 온통 하얗습니다. 다 비웠답니다

만물이 전부 항복했는데도 나만 살아 꼼지락거리면

시작하라는 것 아닐까요?

죽지도 못하고 알 수도 없으면 다시 시작해야 하겠지요

 

입춘입니다

일어나야지요

싹이 나옵니다. 불어야지요

성공이 별것입니까, 행복이 따로 있나요?

사는 것이 성공이고 행복이라고

겨울바람, 어느새 꽃샘바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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