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86
어제:
1,118
전체:
2,063,626


2018.02.13 00:25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조회 수 3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 여름, 가을을 지나면서

불고, 흔들고, 붙잡고

때로는 다독이면서 최선을 다해 보았지만

돌아보아,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추수 끝난 텅 빈 들판과

겨울 앞에 잎마저 털린 나목들뿐입니다

 

열심히 살았으면

무언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허공을 내닫는 막막한 바람

종일 달려도 끝이 없고, 부딪는 것도 없고,

뭘 알아야 회개라도 하지요

지친 발걸음, 앙상한 나뭇가지에 매달려

잠시도 쉬지 않고 파닥거립니다

 

눈이 내리고

근심은 늘어나고

근심을 덮으려고 눈은 쌓이고

세상이 온통 하얗습니다. 다 비웠답니다

만물이 전부 항복했는데도 나만 살아 꼼지락거리면

시작하라는 것 아닐까요?

죽지도 못하고 알 수도 없으면 다시 시작해야 하겠지요

 

입춘입니다

일어나야지요

싹이 나옵니다. 불어야지요

성공이 별것입니까, 행복이 따로 있나요?

사는 것이 성공이고 행복이라고

겨울바람, 어느새 꽃샘바람 되었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98 사망보고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1 5
1297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강민경 2018.05.19 7
1296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8
1295 꽃 앞에 서면 강민경 2018.05.12 5
1294 어머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08 14
1293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4
1292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9
1291 배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23 5
1290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20 16
1289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8 17
1288 노숙자의 봄 바다 강민경 2018.04.11 13
1287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0 14
1286 비와의 대화 강민경 2018.04.08 19
1285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4.02 72
1284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8 17
1283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8 10
1282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3 9
1281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8
1280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3.15 81
1279 기타 ‘EN 선생’과 성추행과 ‘노벨문학상’ 3 son,yongsang 2018.03.14 12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5 Next
/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