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853
어제:
1,884
전체:
2,364,597


조회 수 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아내와 함께

저녁 산책길을 나왔습니다

가로등이 환합니다

평생을

묵묵히 내 뒤만 따라온

아내가 고마워 손을 내미는데

마치 한 몸임을 확인하려는 것처럼

아내도 내 손을 꼭 잡네요

작고, 연약하고 그러나

동안이라서 생전 안 늙을 것 같았었는데

어느새 주름살이 겹치네요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다 내 탓인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미안하고 안쓰러워

주름진 아내의 이마에 살짝 입술을 되었더니

자연스레 내 허리를 감고 다가서는 아내의 몸과 마음

 눈 감아라. 가로등

무얼 보겠다고 더욱 밝게 비추니!”

그래, 까짓것

소문나면 어떻습니까

우리는 부부인 것을

평생을 같이 살아온 사람의 모습이

이 정도는 되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40 12월 new 강민경 2018.12.14 2
1339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2
1338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15
1337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강민경 2018.11.30 7
1336 밤, 강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30 7
1335 H2O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24 12
1334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4 12
1333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3
1332 짝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13 13
1331 폴짝폴짝 들락날락 강민경 2018.11.07 9
1330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15
1329 나를 먼저 보내며 강민경 2018.10.21 14
1328 가을 퇴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20 22
1327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강민경 2018.10.14 22
1326 가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1 21
1325 나무 뿌리를 보는데 강민경 2018.10.09 21
1324 가슴으로 찍은 사진 강민경 2018.10.01 15
1323 불편한 관계/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7
1322 가을에게/강민경 강민경 2018.09.23 8
1321 하늘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23 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7 Next
/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