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by 泌縡 posted Jun 2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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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두루미, 날개를 펴다

허공을 살짝 들어 올린

저 우아하게 빛나는 두 날개

의연히 올라선 나무위의 성자

살포시 불어오는 바람마저 향기롭다

나뭇가지 사이로 비치는 햇살은

그의 후광인가

한 번 날개 짓으로

창공을 날아오르는 저 푸른 몸짓은

천년 청자靑瓷를 지나온 고고한 자태


오늘,

하늘을 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