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5 17:48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조회 수 1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늦가을 잎, 바람과 춤을/강민경

 

     

늦가을 바람에

나무는 나뭇잎의 손을 놓습니다

나뭇잎도 떠날 때를 알고 망설이지 않습니다

 

나뭇잎과 나무 사이를 맴돌던 바람

오랜 시간 기다렸다는 듯     

출렁출렁 떨어지는

나뭇잎 붙안고 스텝을 고릅니다

                      

누구라도 같이 춤을 추면 친구요, 파트너라고

이 골목 저 골목 누비며

알 듯 모를 듯 마음 터 온

우물물 같은 사랑으로 휘돌아 감기는

나뭇잎과 바람의 마지막 댄스

 

화려하게,

우아하게

서로를 확인하며

나뭇잎, 바람 따라 출렁입니다

무게와 두께를 극복하고

경쾌한 스텝, 골목길 누비어 갑니다

홀로 왔다  

홀로 떠나는 인생길과는 다른 길

무람없이* 저물어 갑니다

 

    *(친한 사이나 어른에게) 스스럼없고 버릇이 없다.

          예의가 없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59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강민경 2016.10.11 225
2258 희망은 있다 강민경 2012.12.26 151
2257 시조 희망希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1 96
2256 시조 희망希望 file 독도시인 2024.02.19 43
2255 희망 전상서 2 김화영 2007.09.24 195
2254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11
2253 희망 백야/최광호 2005.07.28 215
2252 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노라 김우영 2013.05.15 259
2251 흙으로 사람을 - out of earth 박성춘 2011.03.23 561
2250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227
2249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4.25 353
2248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3.06 183
2247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황숙진 2008.07.02 431
2246 시조 흑백사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5 280
2245 휴양지 김우영 2012.05.16 110
2244 시조 훌쩍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2 121
2243 후곡리 풍경 손홍집 2006.04.09 361
2242 시조 회원懷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3 110
2241 회상 강민경 2005.09.05 277
2240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18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3 Next
/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