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며칠째

샤워하고 세수하고

시도 때도 없이 구름을 씻어내더니

드디어 하늘이 파랗습니다

 

그동안

먹고 마시고,

마른 땅이 생기가 올라

초록으로 새 옷을 갈아입고

길 나설 채비를 합니다

 

하늘이 문을 열고

땅이 나들이 나왔으니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동산이 맞선자리를 깔아놓았습니다

 

하늘과 땅은

태곳적부터 천생연분 아닌가요,

가뭄 홍수로 매 맞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며

아들딸 많이 낳고 풍년이 되라며

아침 해가 주례사를 낭독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60 (동영상시) 어느 따뜻한 날 One Warm Day 차신재 2016.12.01 74464
2259 화가 뭉크와 함께 이승하 2006.02.18 2297
2258 (낭송시) 사막에서 사는 길 A Way To Survive In The Desert 차신재 2016.02.25 1923
2257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니 이승하 2010.08.26 1525
2256 봄의 왈츠 김우영 2010.03.03 1417
2255 희곡 다윗왕가의 비극 -나은혜 관리자 2004.07.24 1401
2254 희곡 다윗왕과 사울왕 -나은혜 관리자 2004.07.24 1400
2253 가시버시 사랑 김우영 2010.05.18 1391
2252 리태근 수필집 작품해설 김우영 2010.07.11 1338
2251 김천화장장 화부 아저씨 이승하 2009.09.17 1307
2250 김우영 작가의 산림교육원 연수기 김우영 2012.06.25 1199
2249 아버님께 올리는 편지 -이승하 관리자 2004.07.24 1197
2248 플라톤 향연 김우영 2010.02.24 1194
2247 중국 김영희 수필 작품해설 김우영 2011.06.18 1180
2246 우리 시대의 시적 현황과 지향성 이승하 2005.02.07 1144
2245 코메리칸의 뒤안길 / 꽁트 3제 son,yongsang 2010.08.29 1138
2244 미당 문학관을 다녀 오면서 file 김사빈 2010.06.23 1074
2243 노벨문학상 유감 황숙진 2009.10.11 1073
2242 돌아가신 어머니, 아버지가 남긴 편지 이승하 2011.04.30 1056
2241 체험적 시론ㅡ공포와 전율의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이승하 2009.10.14 104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3 Next
/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