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7 21:49

문학-갈잎의 노래

조회 수 10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문학 갈잎의 노래 / 성백군

        

 

다 살고서

더 살려고 몸부림치다

우듬지에서 봄바람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낙엽으로 지는 갈잎 하나

떨어지면서 허공에다 집필합니다

 

이리 기웃 저리 기웃

길을 찾아 떠나는 발걸음이

길이 없는 길을 가다 보니

때로는 허공도 뛰어 건너야 하고

건물에 부딪히기도 하는데

 

세상 바람은

가만두지를 않습니다

제멋대로 가지고 놀다가

가끔은 바닥으로 내리꽂기도 하고

마음 내키면 살짝 띄워 주기도 합니다만

 

문학이 공깃돌입니까

이 봄이 가기 전에 묵은 것은 내려놓으세요

바닥이라도 괜찮습니다. 밑에는 흙이 있잖아요

거기가 봄의 제작소면

내 詩는 갈잎의 노래가 되겠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59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06 121
758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2.08 150
757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11 213
756 좋은 사람 / 김원각 泌縡 2020.02.16 109
755 나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25 128
754 저 흐느끼는 눈물 - 김원각 泌縡 2020.02.27 63
753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04 90
752 나도 보여 주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3.06 59
751 숨 막히는 거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12 149
750 시詩 안에 내가 함께 있으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3.13 160
749 자연이 준 선물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17 77
» 문학-갈잎의 노래 하늘호수 2020.03.17 109
747 꽃이니까요!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24 148
746 옹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25 100
745 찔레꽃 그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31 81
744 먼저와 기다리고 있네! - 김원각 1 泌縡 2020.04.01 140
743 시간의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07 67
742 그대인가요! – 김원각 泌縡 2020.04.08 122
741 막힌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14 76
740 그대에게 가고 있네! / 김원각 泌縡 2020.04.16 174
Board Pagination Prev 1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 113 Next
/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