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15 02:12

밑거름

조회 수 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밑거름/강민경

 

보기 좋게 치장한

우리 밑에 심은 호박씨보다

썩은 거름더미에서 저절로 호박순이

크고 튼실하다

 

화장을 하고 성형수술을 하고

남은 속일 있을지 모르지만

자기는 속아주지 않으니

반짝, 좋다가도 금방 시들하다.

 

수고하여도, 봉사하는데도

생활이 팍팍하고 힘들다고 기죽을 없다.

삶이라는 어차피 죽으러 가는

가는 길목에 거름 되어 후손들을 왕성하게 수만 있다면

그게 영원히 사는 아닐까

 

유년 교회 학교 교사들

영어밖에 모르는 어린아이들을 붙잡고

한글을 가르치겠다고

달래고, 어르고 때로는 눈물 글썽이기까지 하더니

이제는 동요를 부르겠다고 무대 위에 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60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강민경 2016.10.11 225
2259 희망은 있다 강민경 2012.12.26 151
2258 시조 희망希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1 100
2257 시조 희망希望 file 독도시인 2024.02.19 43
2256 희망 전상서 2 김화영 2007.09.24 197
2255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11
2254 희망 백야/최광호 2005.07.28 215
2253 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노라 김우영 2013.05.15 259
2252 흙으로 사람을 - out of earth 박성춘 2011.03.23 561
2251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227
2250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4.25 353
2249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3.06 183
2248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황숙진 2008.07.02 431
2247 시조 흑백사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5 280
2246 휴양지 김우영 2012.05.16 110
2245 시조 훌쩍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2 121
2244 후곡리 풍경 손홍집 2006.04.09 361
2243 시조 회원懷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3 110
2242 회상 강민경 2005.09.05 277
2241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18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3 Next
/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