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비켜 앉았다 / 천숙녀

by 독도시인 posted Feb 0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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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길로 가던 날.jpg

 

비켜 앉았다 / 천숙녀

 

꿰맨다고 남겨진 상처 다 기울 순 없다 해도

 

한 땀씩 촘촘히 생살을 아무린다

 

갓길로

주저앉았다

길이 길을 터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