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7 05:44

폴짝폴짝 들락날락

조회 수 1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폴짝폴짝 들락날락/강민경                      

 

 

마키키 산*

등산로 초입 쉼터에 앉아

햇빛 맑은 푸른 잔디밭에서 폴짝폴짝

풀잎 사이를 헤집고 뛰는 작은 새떼를 본다

 

먹이 사냥을 나온 걸까!

잽싸고 부지런하다  

 

눈과 입과 몸통의 움직임이

바람 타는 날갯짓에 가려진 까닭인가!

자세히 보이지 않는 궁금증

내 눈을 얼마나 키워야 구별이 될까

골똘한 사이

돌담 틈새 반쯤 드러낸 회색 도마뱀

저도 있으니 봐 달라며  

하얀 목젖을 들락거리며 자꾸

자꾸 내 눈길 잡아당기며

내 눈길 잡아당겨, 살아있음을 과시한다

 

폴짝폴짝

풀잎 사이를 헤집는 뜀박질과

들락날락 숨 쉬는 쉴 새 없는 생동에

내 그늘진 삶이 닦인다

석양빛이 반짝인다

 

*하와이에 있는 공원 명

 

 

 

 

 

 


  1. 전자기기들 / 성백군

  2.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3.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4. 밤, 강물 / 성백군

  5. H2O / 성백군

  6. 덫/강민경

  7. 빛의 일기

  8. 짝사랑 / 성백군

  9. 폴짝폴짝 들락날락

  10. No Image 30Oct
    by 하늘호수
    2018/10/30 by 하늘호수
    in
    Views 79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11. 나를 먼저 보내며

  12. 가을 퇴고 / 성백군

  13.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14. 가을 편지 / 성백군

  15. 나무 뿌리를 보는데

  16. 가슴으로 찍은 사진

  17. 불편한 관계/강민경

  18. 가을에게/강민경

  19. No Image 22Sep
    by 하늘호수
    2018/09/22 by 하늘호수
    in
    Views 85 

    하늘처럼 / 성백군

  20. No Image 15Sep
    by 하늘호수
    2018/09/15 by 하늘호수
    in
    Views 93 

    가을 묵상 / 성백군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113 Next
/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