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6 16:06

착한 갈대

조회 수 9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착한 갈대/강민경

 

 

탄탈로스 전망대로 가는 언덕길가

키 큰 갈대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당깁니다

 

머리 위

성난 바람과 싸우다가도

사람과 만나면

고개 숙여 나긋나긋 인사를 합니다

백발 성성한 갈대의 머리가 민망하여

나도 얼른 고개를 숙입니다.

 

세상인심이 고약하여

보고도 못 본체, 알고도 모르는체하며

제 이득 챙기기에 바쁘고

나 같이 늙은 사람은 꼰대다 할멈이다 하며

내박치기에 급급한데

 

저 갈대는 참 착합니다

부자나 가난한 자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사람 차별하지 않고

꾸벅꾸벅 인사를 합니다

생긴 모습 그대로 자연스럽게 사는

저 갈대의 세상이 부럽습니다.

 

 

   

 

 

 


  1.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2. 빛에도 사연이

  3.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4. 당신과 약속한 장소 / 필재 김원각

  5.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6. 조개의 눈물

  7. No Image 28May
    by 하늘호수
    2019/05/28 by 하늘호수
    in
    Views 79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8.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9.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10. 정용진 시인의 한시

  11. 착한 갈대

  12. 그만큼만

  13. No Image 14May
    by 하늘호수
    2019/05/14 by 하늘호수
    in
    Views 89 

    모퉁이 집 / 성백군

  14. 터널

  15. No Image 07May
    by 하늘호수
    2019/05/07 by 하늘호수
    in
    Views 85 

    철 / 성백군

  16.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17. 그만 하세요 / 성백군

  18.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고백(4)-

  19. 그리움

  20. 사막은 살아있다 정용진 시인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113 Next
/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