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erton Station

by 천일칠 posted May 1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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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erton Station

5시 5분전
방금 떠나간 Amtrack 뒤로 남은
철길은 사람들의 기다림을 알고 있을까
5월의 뜨거운 햇살 아래
제 몸도 만만치않게 달아오르고 있을 기다림은 얼마나 될까
제 길을 가고야 마는 기차야 그렇다손 치더라도
기다림을 끝내고 마는 순간 순간
세상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훌쩍 시간은 흘러가 버리고
다시  반대편에 선 기다림으로 줄지어선 사람들마져 가버리고 나면
늘 새로움으로 기다림은 또 다른 기다림을을 낳고 있는 이 곳에서
철길 위로는 By pass.
인연일랑 아랑곳 않는 화물칸들이 줄지어 지나간다
인생도 저리 쉼없이 지나가 버리고 마는 거 아닐까
가버리고 나면 아무렇지도 않는 이 곳에서 그리고 저 편에서
계속되는 기다림은 또 채워지고 채워지겠지
사랑도 그렇지 않을까
채워지면 다시 채워지기를 기다리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