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753
어제:
1,392
전체:
16,345,457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8.05.29 11:51

등대 사랑

강민경
조회 수 16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등대 사랑/강민경

 

 

쉼 없이 출렁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언덕 위 등대는

밤낮없이 걱정하다가

밤 되면 제 몸에 등불을 켭니다    

 

하늘만치 높고

산 만큼 깊은 바다라서

도저히 그 속내를 알 수 없다고

 

동, 서, 남, 북 떠돌아다니는 배들 걱정에, 살피느라

제 자식 물가에 내놓은 어미처럼

어둠 속 발밑 언덕이

벼랑 끝인 줄도 모르고 수평선으로

다가갑니다

 

제발 살아만 다오

바람 불고 비 오는 날이면

깜깜할수록 더 밝아지는 저 등불 사랑은

제 몸을 허물고 태워 길을 밝히는

거룩한 어머니 사랑입니다

 

하늘도 감동했는지 마침내

잔잔한 수면 위에

별빛 끌어 놓아 시(詩) 한 수 적고

뚜우 뚜우 뱃고동 소리, 감사 하다는

답례로 들립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40 시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35
2239 시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171
2238 시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177
2237 시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169
2236 시 가을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8 178
2235 시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1 113
2234 시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135
2233 시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158
2232 시 갈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31 111
2231 시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140
2230 시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164
2229 시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31
2228 시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03 123
2227 시 가을 입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26 133
2226 시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163
2225 시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262
2224 시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05 221
2223 시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174
2222 시 외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2 158
2221 시 위, 아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15 206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3 Next
/ 113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