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덩치 큰 두 사내
끙끙대며
땀을 뻘뻘 흘린다
분명
가로세로 높이를 계산하고
냉장고를 샀는데
놓을 자리에 잘 들어가지를 않는다
딱, 맞춤이란 이 말
좋기는 한데 때로는
거추장스럽기도 하다
조금만 실수를 하여도 여지없이 티를 내는
여유가 없다는 말이기도 하고
팁으로 40불 줄 것을
80불을 주고 나니 조금은 마음이 여유롭다
손해는 봤지만 이젠 좀 헐겁게 살고 싶다
이것저것 채워 놓고도 빈틈이 있고 불평 없는
저 새 냉장고처럼
넉넉한 마음이 되었으면 좋겠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238 | 시 | 물속 풍경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12 | 176 |
| 2237 | 시 | 광야(廣野)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05 | 166 |
| 2236 | 시 | 가을 빗방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28 | 176 |
| 2235 | 시 | 단풍잎 꼬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21 | 112 |
| 2234 | 시 | 늙은 등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14 | 135 |
| 2233 | 시 |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07 | 151 |
| 2232 | 시 | 갈잎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31 | 111 |
| 2231 | 시 |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24 | 136 |
| 2230 | 시 | 가을 산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17 | 161 |
| 2229 | 시 |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10 | 124 |
| 2228 | 시 |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03 | 123 |
| 2227 | 시 | 가을 입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9.26 | 124 |
| 2226 | 시 | 가을, 잠자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9.19 | 160 |
| 2225 | 시 | 얌체 기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9.12 | 262 |
| 2224 | 시 | 정독, 인생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9.05 | 220 |
| 2223 | 시 | 천기누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8.29 | 166 |
| 2222 | 시 | 외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8.22 | 155 |
| 2221 | 시 | 위, 아래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8.15 | 205 |
| 2220 | 시 |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8.08 | 138 |
| 2219 | 시 | ‘더’와 ‘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8.01 | 10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