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목련과 봄비 / 성백군

by 하늘호수 posted Feb 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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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과 봄비 / 성벡군

 

 

봄비 맞더니

자목련 꽃봉에

금이 갔다

 

꽃 피우기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아직 꽃샘추위 가시지도 않았는데

웬 땀방울인가? 하다가

 

아니다, 저건 감격의 눈물이다

 

처음 보는 세상

경이로워

벌린 꽃잎에 걸린 둥근 물거울

세상을 다 담겠다고, 그 속에는 당신도 있다는

진지한 고백이다

 

홀리는 미소

황홀한 첫 키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