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7 10:36

두 마리 나비

조회 수 15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두 마리 나비/강민경

 

 

애벌레의 긴 시간을

어찌 참았을까

겨우내 기다리던 새봄 맞아

공들인 날개로 아기 걸음마 배우듯

갸웃갸웃

불안한 나비 두 마리

갓 피어나는 꽃 주위를 서성거린다

 

금세 팔랑팔랑

참 빠르기도 하여라

쫓고 쫓는 희롱   

봄볕 등에 업고 분주한

너를 여기서 만나다니

아기 적부터 시작된 내 유년의 꿈이

거기 있는 것 같다  

 

내 이미 육신은 고희가 되었지만

마음은 삶의 속도가 아니란다

시와 때를 맞출 줄 알아야 제 몫을 한다며

봄볕 폭발하는 산야를 껴안고 춤추는

두 마리 나비의 황홀한 사랑의 꿈 춤사위에 취하여

봄꽃들 다투어 꽃잎 벌리는 것처럼

나도 사랑의 눈 한 번 더 떠보고 싶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79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23 121
2178 10월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04 107
2177 까치밥 file 유진왕 2022.09.29 89
2176 가을의 길목 file 유진왕 2022.09.29 91
2175 그래야, 허깨비가 아니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9.21 186
2174 하나님 경외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8.09 124
2173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7 127
2172 천국 입성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0 104
2171 열심히 노래를 부르자고 file 유진왕 2022.07.14 170
2170 사생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12 174
2169 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21
2168 나쁜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91
2167 나는 시를 잘 알지 못합니다 file 유진왕 2022.07.05 107
2166 성질을 팝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22 84
2165 건널목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14 113
2164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6.08 138
2163 (동영상 시) 석류 - 차신재 Pomegranate -Cha SinJae, a poet (Korean and English captions 한영자막) 1 차신재 2022.06.05 317
2162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1 file 유진왕 2022.06.05 128
2161 집이란 내겐 file 유진왕 2022.06.03 99
2160 오월 꽃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01 12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3 Next
/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