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8 03:58

심야 통성기도

조회 수 11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심야 통성기도 / 성벡군

 

 

비바람이 분다

 

밤새도록

잠시도 쉬지 않고

나뭇가지가 휘도록 굽신거리고

창문이 덜컹거리도록 소리를 지른다

 

무슨 사연이 있는 게 틀림없다

남들 다 자는 시간

달도 별도 없는 깜깜한 밤인데

허공에다 대고 대성통곡을 하는 걸 보면

 

드디어 믿음이 통한 건가

어둠 걷히니 바람 잦아지고

하늘도 감동했는지 동산이 열린다

불쑥 솟는 붉은 해는

밤을 지새운 기도의 응답이다

 

이젠 아침,

비바람 대신에 신()바람이 불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76 가을의 길목 file 유진왕 2022.09.29 89
2175 그래야, 허깨비가 아니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9.21 171
2174 하나님 경외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8.09 124
2173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7 127
2172 천국 입성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0 104
2171 열심히 노래를 부르자고 file 유진왕 2022.07.14 167
2170 사생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12 144
2169 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00
2168 나쁜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70
2167 나는 시를 잘 알지 못합니다 file 유진왕 2022.07.05 95
2166 성질을 팝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22 81
2165 건널목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14 108
2164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6.08 107
2163 (동영상 시) 석류 - 차신재 Pomegranate -Cha SinJae, a poet (Korean and English captions 한영자막) 1 차신재 2022.06.05 313
2162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1 file 유진왕 2022.06.05 117
2161 집이란 내겐 file 유진왕 2022.06.03 98
2160 오월 꽃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01 106
2159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25 181
2158 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8 140
2157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1 14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3 Next
/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