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08 05:23

그리움이 익어

조회 수 1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리움이 익어 /강민경 

 

 

사과가

짧은 가을볕 끌어모아

제 가슴 열어 살찌운 불그레한 볼

빤지르르 눈이 부시다

 

어제 아침까지도  

비릿한 풋내 풍기는 소녀였는데

어느새

농익어 탱탱한 탄력

열아홉 처녀 같다

 

가을 짧은 햇님 사랑

얼마나 따끈따끈했기에

얼굴을 저처럼 밝고

환하게 다듬어 놓았는가

 

예쁜 아기 볼 꽉 깨물어 울리듯

한 입 베어 물고 싶은 유혹

첫눈에 열아홉 봄 처녀였더라면   

세상천지 다 내 것인 양

더 숨겨야 할 고향 그리움 같은 건

애당초 없었을 것인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80 갓길 나뭇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01 131
2179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23 134
2178 10월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04 108
2177 까치밥 file 유진왕 2022.09.29 98
2176 가을의 길목 file 유진왕 2022.09.29 91
2175 그래야, 허깨비가 아니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9.21 186
2174 하나님 경외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8.09 129
2173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7 136
2172 천국 입성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0 105
2171 열심히 노래를 부르자고 file 유진왕 2022.07.14 170
2170 사생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12 174
2169 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31
2168 나쁜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91
2167 나는 시를 잘 알지 못합니다 file 유진왕 2022.07.05 109
2166 성질을 팝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22 84
2165 건널목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14 113
2164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6.08 154
2163 (동영상 시) 석류 - 차신재 Pomegranate -Cha SinJae, a poet (Korean and English captions 한영자막) 1 차신재 2022.06.05 317
2162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1 file 유진왕 2022.06.05 128
2161 집이란 내겐 file 유진왕 2022.06.03 10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3 Next
/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