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68
어제:
1,943
전체:
16,345,715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6.12.18 18:48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조회 수 19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단추를 채우다가/강민경

 

 

셔츠의 단추를 채우는데

위에서 둘째 단추의 발이

구멍에 매달려 그네를 탄다

 

잡아줄 손 기다렸다는 듯

깜짝 반기는 단추를 보고  

약속 시각을 맞추어가야 한다고

허둥지둥 서두르는 내게

자기 잘못이 아니라며

정당함을 호소하는 당당함

절대 기죽지 않았다

 

서두를수록 자꾸만

멍울을 만들어 뒷걸음질 치는

실의 장난질

아슬아슬 버텨준 단추의 제 탓 아니라는 변명

그 사소한 것들에게

질 수 없는 일

 

때로는

오기가 참는 법을 배우게 하고

참다 보면

급하게 돌아가는 세상사도

내게 맞추어 줌을 알게 된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60 시 오월 꽃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01 128
2159 시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25 186
2158 시 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8 142
2157 시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1 151
2156 시 잔디밭에 저 여린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04 152
2155 시 이스터 달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6 153
2154 시 봄 배웅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0 207
2153 시 아내여, 흔들지 말아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12 143
2152 시 마지막 기도 유진왕 2022.04.08 171
2151 시 세상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05 192
2150 시조 말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4.02 171
2149 시 꽃보다 나은 미소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4.01 175
2148 시조 서성이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4.01 209
2147 시 꽃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30 163
2146 시조 ​숨은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9 147
2145 시조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7 118
2144 시조 먼 그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5 164
2143 시 절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3.24 107
2142 시조 여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3 125
2141 시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0 110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3 Next
/ 113
Designed By WebEngine.